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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이어 부문’ 먹거리 찾는 조현식·조현범, 한국타이어 형제경영체제 완성

‘비타이어 부문’ 먹거리 찾는 조현식·조현범, 한국타이어 형제경영체제 완성

박지은 기자 | 기사승인 2018. 01. 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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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총괄부회장(왼쪽)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그룹이 조현식·조현범 ‘형제경영’ 체제를 완성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며 장남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부회장에게 단독 대표직을 넘겼다. 하지만 한국타이어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캐시카우인 한국타이어는 차남 조현범 대표가 이끌고 있다. 아버지 조 회장이 경영에선 물러났지만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지분 23.59%의 향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재계에선 조 회장의 지분 23.59%를 누가 상속받느냐에 따라 경영권 주인이 갈리는 만큼 두 형제의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非) 타이어 부문 키우기는 형제 공통 관심사
3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전날부터 신임 총괄 부회장으로 출근해 기업 인수 합병(M&A) 부문을 포함한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연말 시행된 한국타이어그룹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데 이어 지주사 단독 대표이사까지 맡으면서 역할과 책임이 커졌다.

조 부회장은 타이어 제조와 판매에 집중된 한국타이어그룹의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는 전날 신년사에서 “친환경, 자율주행, 공유경제 등 자동차 산업의 주요 키워드들을 볼 때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과는 전혀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타이어그룹은 타이어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타이어 부문 사업을 발굴해왔다. 지난해엔 완성차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를 판매하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고, 직접 고객에게 타이어를 판매하는 유통채널도 마련했다. 전국에 운영 중인 ‘티스테이션’도 타이어 교체뿐만 아니라 경정비 서비스 전문점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유통채널을 마련하기 위해 M&A에도 적극적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초 호주의 타이어 유통점 ‘작스타이어즈’를 인수했다. 작스타이어즈는 타이어 프렌차이즈 브랜드로 현지에선 신뢰받는 브랜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한 M&A 조직이 내부에 10여 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타이어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 세계 기업들을 조사해 M&A 가능성 등을 검토하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차남 조 대표의 관심사도 비타이어 부문 키우기다. 조 대표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서승화 부회장이 퇴임하면, 이수일 한국타이어 사장과 공동으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조현범 대표는 지주사·계열사 시너지 강화 방안과 M&A·신사업 발굴을 모색하고, 이수일 사장은 타이어 사업을 총괄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父 조양래 회장 지분은 어디로
일각에선 조 부회장과 조 대표의 비타이어 부문 성과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지주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단독 대표 자리는 조 부회장이 차지했지만,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진 못했다. 아직 조 회장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등기임원에서 물러나지도 않은 상황이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조 회장이 지분 23.5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조 부회장과 조 대표의 지분은 각각 19.32%와 19.31%로 차이가 없다.

다만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조 부회장과 조 대표의 업무 영역이 겹치지 않고 지분율 등도 전혀 변화가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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