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노트펫] 폭설 내린 산속에서 살아 돌아온 반려견

[노트펫] 폭설 내린 산속에서 살아 돌아온 반려견

기사승인 2018. 01. 09. 07: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폭설이 내린 산 속에서 열흘간 생존한 반려견 레드.

[노트펫] 온 마을이 나서서 찾은 덕분에, 폭설이 내린 산 속에서 실종된 반려견이 열흘 만에 살아 돌아왔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견주 케이틀린 톰슨(21세·여)과 아버지 리차드 톰슨은 지난달 28일 영국 웨일스 펨브로크셔 프레셀리산 속에서 웰시 보더콜리 반려견 ‘레드’를 산책시키던 중이었다.


그런데 13살 된 노령견이 갑자기 사라졌다. 평소에 레드가 목줄 없이 자유로운 산책을 즐겼기 때문에 방심했던 게 실수였다. 부녀는 산 속을 이 잡듯 뒤졌지만 레드는 온데간데 없었다.


레드는 청력이 약해진 노령견이라, 주인이 이름을 불러도 듣지 못하는 상태였다. 게다가 폭설로, 지형을 알아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안타깝게도 톰슨 부녀는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하산했다. 폭설이 내린 뒤라 레드가 하루도 버티지 못할 거란 생각에 절망했다. 다시는 레드를 보지 못할 거란 생각이 부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견주는 다급하게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도움을 청했다. 지역 주민들이 레드를 찾기 위해 밖으로 나갔고, 어떤 이들은 견주를 대신해서 레드의 실종 전단지를 만들어서 붙였다. 이 의인들은 톰슨 부녀나 레드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레드는 열흘 뒤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돌아왔다. 체중만 빠졌을 뿐 다친 곳도 없었다. 한 여성이 바위 뒤에 웅크린 레드를 발견하고, 톰슨에게 전화로 알려줬다. 견주는 레드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진찰시켰고, 영양 보충을 시켰다.


톰슨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 와줬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그녀는 귀도 안 들리는 노령견이 어떻게 열흘간 산 속에서 견딘 건지 놀랍다며 “우리는 (레드를 찾아서)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더보기
굶주린 독수리가 물어간 반려견..`기적의 생환`
“강아지가 혼자 눈썰매 50번 탔어요!”..`견주부심`
말을 잘 타는 고양이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otepet@inbnet.co.kr / 저작권자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노트펫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