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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의 태극전사 19명 ‘사상 최다’

파란 눈의 태극전사 19명 ‘사상 최다’

기사승인 2018. 01. 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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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호흡<YONHAP NO-4336>
피겨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사진 = 연합뉴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대 가장 많은 귀화선수들이 출전하면서 종합4위 목표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은 130여명이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귀화선수는 19명에 이른다. 이는 역대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다.

가장 많은 귀화선수가 출전하는 종목은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종목으로 꼽히는 아이스하키로 남자 7명, 여자 4명 등 11명이 귀화선수다. 다음으로 바이애슬론 4명, 스키 2명, 피겨와 루지가 각각 1명 등이다. 국적별로는 캐나다 8명, 미국 5명, 러시아 4명, 노르웨이 1명, 독일 1명 순이다.

4년 전 소치올림픽 때 여자 쇼트트랙의 공상정이 유일한 귀화선수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모습이다.

귀화선수들로 인해 평창에서 메달 획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한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제외하면 다른 종목에서 메달 전망이 밝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이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메달은 총 54개로 모든 메달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등 빙상 종목에서 나왔다. 안방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인 만큼 귀화선수들이 선전해 준다면 다른 종목에서도 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많은 11명의 귀화선수가 출전하는 아이스하키에 거는 기대는 크다. 특히 올림픽 엔트리 25명 가운데 7명을 귀화 선수로 채운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4년 7월 백지선 감독의 부임과 함께 골리 맷 달튼, 포워드 마이클 스위프트 등 귀화선수들이 가세한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일본을 3-0으로 꺾고 34년간 이어진 ‘무승의 한’을 풀었다. 올해 4월에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최초로 1부 리그로 승격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등록 선수 233명, 고등학교 팀 6개와 실업팀 3개에 불과한 한국 아이스하키가 이뤄낸 기적과도 같은 성적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23명의 올림픽 엔트리 가운데 4명을 귀화선수로 채웠다. 이들 4명(박은정, 임진경, 박윤정, 랜디 희수 그리핀)은 모두 한국계다. 귀화 선수를 통해 전력의 빈틈을 채운 한국은 올해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 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바이애슬론은 남자 선수 2명(티모페이 랍신, 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벳츠)과 여자 선수 2명(에카테리나 아바쿠모바, 안나 프롤리나)이 한국 국적을 획득했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 미국 입양아 출신인 이미현은 한국 스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둘은 이중국적으로 국적을 회복한 사례다.

아이스댄스의 겜린은 민유라와 한 조를 이뤄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무대를 빛낸다. 게린-민유라 조는 9월 말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루지에서는 독일 출신의 여자 선수인 아일렌 프리슈가 평창 올림픽 입상을 위해 귀화했다. 프리슈는 세계 루지 최강국인 독일에서 전문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자란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자국 대표팀 선발에서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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