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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하나금융 회장 선임절차 잠정중단 요구

금융당국, 하나금융 회장 선임절차 잠정중단 요구

기사승인 2018. 01. 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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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잠정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4일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측에 회장 선임절차를 잠정적으로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최근 금감원 관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서 금감원 측은 하나금융·하나은행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회장 후보 인터뷰를 보류하고 금감원의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현재 금감원은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의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과 채용비리 의혹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채용비리의 경우 2차 검사 대상으로 추려진 10개 은행에 하나은행이 포함됐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지난 9일 차기 회장 후보군을 27명에서 16명으로 압축했다. 김정태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등 내부 인사가 4명, 외부 인사가 12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추위는 15~16일 후보들 인터뷰를 거쳐 16일 쇼트리스트를 발표하고 22일 심층 인터뷰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금융당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하나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2015년보다 약 1개월 빠르다는 점도 지적했다. 당시 김 회장은 2월 23일 후보로 확정됐는데, 차기 회장 선임을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데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하나금융이 인터뷰를 강행하려고 할 경우 더 강력한 수위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의 ‘셀프 연임’을 지적한 바 있으며, 최흥식 금감원장도 회추위 구성에 현 경영진이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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