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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더 재미있는 평창] 알파인스키...가파른 설상 ‘지그재그 경주’의 묘미

[알면 더 재미있는 평창] 알파인스키...가파른 설상 ‘지그재그 경주’의 묘미

기사승인 2018. 01. 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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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ALPINE-WORLD-WOMEN-DOWNHILL <YONHAP NO-4302> (AFP)
‘스키 여왕’ 린지 본이 1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2017-18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슈퍼대회전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연합
알프스 인근 산악 국가에서 발전한 ‘알파인 스키’는 가파른 경사면에 설치된 깃발(기문) 사이를 지그재그로 회전하며 내려오는 경기로, 가장 대표적인 동계올림픽 종목 중 하나다. 1936년 제3회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동계올림픽대회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경기는 크게 스피드(속도) 종목과 테크니컬(기술) 종목으로 나뉜다. 스피드 종목은 활강과 슈퍼대회전으로 구성된다. 기술 종목은 대회전과 회전이 있다. 또 활강과 회전을 합한 복합과 국가별 팀 이벤트(혼성 단체전) 등 남녀 경기를 합치면 총 11개의 세부 종목이 있다.

회전은 짧고 급격한 턴을 그리며 내려오는 게 관건이다. 깃발의 개수는 표고차에 따라 보통남자 55~75개, 여자는 45~60개가 설치된다. 깃발과 깃발 사이 거리는 최소 75cm, 최대 13m이다. 대회전은 회전과 비교해 깃발과 깃발 사이의 거리가 10m 이상으로 더 넓다. 경기는 총 2차례 실시하며 2차전 출발순서는 1차전 기록 상위 30명의 역순(1차전 30순위가 2차전 1순위)으로 진행된다. 31번부터 나머지 선수는 1차전 기록 순으로 출발한다. 슈퍼대회전은 대회전보다 슬로프 경사가 더 가파르고 깃발 사이의 거리가 25m 이상으로 더 넓다. 회전·대회전과 달리 한 차례만 경기를 치른다.

활강은 빠른 속도가 특징으로 평균 경사각이 약 15~30도에 달하는 경사면을 90~140km로 활주하는 경기다. 코스에는 한 가지 색깔의 깃발을 설치하며 정해진 코스의 관문을 선수들이 올바르게 통과하면 결승점에 도착한 시간 순서로 순위가 매겨진다. 특히 이 종목은 스피드가 매우 빨라 선수의 안전을 위해 의무적으로 공식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는 공식 연습기간 3일 중 1회 이상 참석해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복합은 활강경기와 회전경기를 합친 경기로 1회전 활강, 2회전 회전 순서로 진행한다. 활강과 회전 경기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팀 이벤트는 250~300m의 코스에서 대회전 깃발을 이용해 평행경기(예선 후 16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깃발 간의 거리는 회전보다는 길고 대회전보다는 짧다. 1개 팀(국가)별 남녀 각각 2명의 혼성팀이 출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알파인 스키를 비롯한 스키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이 없다. 허승욱 선수가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회전 종목 21위에 오른 것이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이번 평창에서는 작년 열린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회전에서 우승한 정동현이 상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선수로는 ‘골프 황제’ 타이거우즈의 전 여자친구이기도 한 ‘스키 여제’ 린지 본(33·미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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