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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프랑스 중앙은행, 외환보유고 운용통화 중국 ‘위안화’ 편입

독일·프랑스 중앙은행, 외환보유고 운용통화 중국 ‘위안화’ 편입

기사승인 2018. 01. 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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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연합뉴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가 중국 위안화를 외환보유고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분데스방크의 발표 이후 프랑스 중앙은행인 프랑스 은행은 이미 시행중이라고 밝히면서, 위안화의 국제화에 속도가 붙고 있는 양상이다 .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아스 돔브레트 분데스방크 이사는 이날 홍콩에서 개최된 ‘아시아금융포럼’에서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 운용 통화로 위안화의 사용을 점차 늘리고 있다”면서 독일 중앙은행이 위안화를 외환보유고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 경제에서 위안화의 위상이 증가한 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돔브레트 이사는 위안화를 외환보유고에 포함시킨 유럽중앙은행(ECB)을 거론하면서, ECB는 지난 2017년 위안화를 매입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6월 5억 유로(약 6500억원) 상당의 위안화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돔브레트 이사는 “유럽이 지난 몇 년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은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은행은 이날 분데스방크의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프랑스 은행은 이미 외환보유고 중 일부를 위안화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프랑스은행은 “외환보유고의 대부분은 미국 달러에 투자하고 있으며, 동시에 중국 위안화와 같은 일부 국제통화로 다각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은행은 위안화를 외환보유고에 처음 편입했을 당시 이러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으며, 향후에도 외환보유고 세부 현황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016년 국제준비통화체제인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위안화를 편입시켰다. 이에 위안화는 미국 달러를 대신하는 준비통화의 지위를 얻게 됐다.

FT는 독일중앙은행의 이번 결정이 세계 금융 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이 올라가고 국제적으로 위안화를 자유롭게 거래하도록 하는 정책들이 이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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