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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MB, 이제라도 실체적 진실 고백하라” 검찰 수사 압박

추미애 “MB, 이제라도 실체적 진실 고백하라” 검찰 수사 압박

기사승인 2018. 01. 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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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스 비자금 및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등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해 ”이제라도 실체적 진실을 고백하라“고 압박하고 있다./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다스 비자금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등으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MB)을 겨냥해 “이제라도 실체적 진실을 고백하라”고 압박했다.

추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공범이란 단서가 드러났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은 이날 새벽 국정원 특활비 뇌물수수 혐의가 인정돼 구속됐다. 특히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MB집사’로 통한다.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2년 선배인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을 관리한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오늘 새벽 김진모, 김백준이 구속됐고 그 윗선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지리라고 본다”고 이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추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구체적 혐의가 확인되기 시작하면서 소위 정례 티타임에 평소보다 많은 MB 인사가 모였다”며 “법망을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것으로 한 나라의 대통령답지 못한 꼴사나운 행위”라고 힐난했다.

이어 “독재자의 관계 기관 대책회의를 연상케 한다”며 “(이 전 대통령은) 이제라도 실제적 진실을 고백하고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모든 의혹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현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김백준, 김진모 씨 구속은 사필귀정”이라며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정치보복이라고만 둘러대지 말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이실직고부터 하라”고 압박했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측근 수십명과 함께 대책회의를 열었다는 그 자체만으로 이 사건이 정권 차원의 조직적 비리이자, 윗선에 따른 뇌물 수수였음을 의심하게 만든다”면서 “이명박 정권하에서 벌어진 국정원 특활비 사건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 자금 21억 원 가량을 미국 계좌로 빼돌린 혐의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 국정원의 특활비가 청와대에 불법적으로 전달된 정황이 포착돼 수사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 수사를 종합해보면 문제의 5천만 원은 ‘국정원 → 김진모 전 비서관 →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류충렬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 →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흐름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 전 비서관은 이후 부산지검 1차장과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거쳐 서울남부지검장까지 지내며 박근혜 정권 내내 승승장구했던 인물로, 대표적인 ‘우병우 사단’으로 지목된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에 이르기까지 검찰은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로 모든 의혹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검찰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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