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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국제시세 1만달러선 붕괴…“한국·중국 영향”

비트코인 국제시세 1만달러선 붕괴…“한국·중국 영향”

기사승인 2018. 01. 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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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FINANCE BITCOIN <YONHAP NO-0573> (EPA)
사진=/EPA,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에서 가상화폐 규제가 전세계 비트코인 시장을 요동치게 했다. 17일(한국시간) 한 때 비트코인 가격의 ‘1만달러’가 붕괴되면서, 다른 가상화폐까지 줄줄이 하락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7일 오전 9969달러로 떨어져 1만 달러를 하회했다.

특히 이는 만 하루 사이에 28% 급락한 것이다. CNBC는 이를 두고 한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매도세가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원지를 한국으로 진단한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곧이어 1만 달러를 회복했으며 9시 10분 기준 1만1790달러로 올랐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비트코인 가격도 1만달러 붕괴까지 가지는 않았으나, 이날 오후 4시 37분께 1만338달러까지 하락하면서 하루 전보다 27% 추락했다. 이는 12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상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추락하자 다른 가상화폐도 줄줄이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한 때 30% 급락해 1000 달러선 아래로 밀렸났다. 리플은 46%의 낙폭을 기록하며 1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김동연 한국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거래 중단은 여전히 옵션 중 하나”라며 “다만 관계부처 장관들이 먼저 규제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명했다.

영국 런던 ETX캐피털의 닐 윌슨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김동연 부총리의 발언은 한국이 가상화폐 거래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한국은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가상화폐 시장”이라며 “이 소식은 가격과 투자심리에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이 가상화폐 채굴업체 문을 닫으려하는 가운데 새 악재가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더욱 강경한 가상화폐 규제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지난해 단행한 거래소 폐쇄 조치에도 가상화폐 투기 조짐이 사그러 들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서 “중국의 유사 거래 플랫폼과 해외 거래를 차단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앞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거래소 폐쇄를 단행하고 가상화폐공개(IOC)를 전면 금지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폐쇄도 명령했다.

미국에서도 가상화폐 거래소를 향한 압박 움직임이 드러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커넥트(BitConnect)는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주 당국으로부터 미승인 매매를 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은 데 따라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한다고 16일 발표했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한국에서 가상화폐 규제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전하는 등 외신에서도 한국의 가상화폐 규제에 주목하고 있다. WSJ은 청년실업 현상 속에 젊은이들이 가상화폐 투자를 돌파구로 삼고 있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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