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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입장·단일팀”…평창=평화, 올림픽사 새로 쓴다

“공동입장·단일팀”…평창=평화, 올림픽사 새로 쓴다

기사승인 2018. 01. 1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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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실무회담서 합의…금강산 합동문화행사,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도 진행
'북 평창 참가'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YONHAP NO-4806>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할 차관급 실무회담’을 갖고 있다. / 제공 = 통일부
남북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며,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열려 남북관계 해빙은 물론 지역 안정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를 위한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었다. 남북은 전체회의 1번, 수석대표 접촉 6번, 대표접촉 2번, 종결회의 1번 등 총 10번에 걸쳐 만난 후 11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북측은 230여명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하며 남측 응원단과의 공동응원을 진행한다. 30여명의 태권도 시범단도 파견해 평창과 서울에서 시범 공연을 하기로 했다. 공연 일정은 앞으로 남북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북측은 평창올림픽 기간에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등의 활동을 취재하는 기자단도 파견한다. 남측은 북측 기자단의 활동을 지원하며, 취재의 지원 범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한다.

북측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왕래한다. 북측 선수단은 2월 1일에, 북측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은 2월 7일 남측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경의선 육로는 개성공단 운영에 이용되던 길로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중단 이후 평창올림픽에 앞서 약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은 남북 화해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측은 경기장을 비롯한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의 활동에 필요한 현지 시설 점검 등을 위해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한다.

북측은 또 동계패럴림픽 대회에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150여명 규모로 파견하며, 이와 관련된 문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금강산 합동 문화행사,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 합의

남북은 평창올림픽 개막 전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 합동 문화행사를 열고 마식령 스키장에서 남북 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남측은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해 현지 시설 점검 등을 한다.

금강산 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이용은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밝힌 구상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의 금강산호텔이나 마식령스키장 등을 숙소나 훈련시설로 활용하고 금강산에서 동시 전야제를 하면 세계적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강산 행사 역시 금강산 관광이 오랫동안 닫혀 있는 상황이라 의미를 더한다. 다만 통일부는 “금강산 행사는 관광과 관계가 없다”며 “관광 문제는 북핵문제 진전이 있어야 검토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대표단으로 나섰다.

북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대표단 단장으로, 원길우 체육성 부상과 김강국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대표로 참석했다. 김 기자는 지난 9일 고위급회담에선 북측 취재단으로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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