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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달리던 노면전차 ‘381호’ 50년 만에 복원

서울시내 달리던 노면전차 ‘381호’ 50년 만에 복원

기사승인 2018. 01. 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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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도면·사진 분석 통해 개조·철물 제작방식 확인…보존처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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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처리가 완료된 ‘전차 381호’의 외부와 내부. / 사진=서울시
서울역사박물관은 현존하는 노면전차 2대 중 하나인 ‘전차 381호’를 보존처리 작업을 통해 마지막 운행 당시 형태 그대로 복원했다고 20일 밝혔다.

노면전차는 1899년부터 약 60년 동안 서울의 가장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됐지만 버스·자동차 등 대체 교통수단이 등장하고 차량이 점차 노후화되면서 1968년 11월 28일 자정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당시 운행됐던 176대 가운데 ‘전차 381호’는 1973년부터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전시되다가 2007년 서울역사박물관으로 옮겨왔으며 나머지 하나는 서울어린이과학관에 보존 중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009년 ‘전차 381호’를 1차례 보존처리 했지만 자료가 부족해 실내 철물과 내장재 등 일부분을 복원하지 못했다.

지난해 도면과 당시 사진자료를 분석하는 보존처리 사업을 통해 전차가 1966년~1968년 사이에 개조됐다는 사실과 실내 합판종류 및 출입문 걸쇠·운전석 차단봉 등 철물 제작에 사용된 접합방식 등을 새롭게 밝혀냈다.

보존처리 전 손상돼 있던 차체외부 도장은 성분 및 색상에 대한 과학적 분석으로 재도색해 복원하고 미복원됐던 철물은 1960년대 사진자료와 도면을 근거로 형태를 복원한 후 부착했다.

‘전차 381호’는 근대문화유산 중 보존 및 활용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8월 24일 문화재청등록문화재 제467호로 지정됐다.

박현욱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부장은 ‘전차 381호’에 대해 “제작사·모델·탑승인원 등 각종 제원이 명확하고 운행시기가 확인돼 20세기 중반 서울의 교통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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