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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이기정의 꿈, 쌍둥이 형 이기복이 도전

컬링 이기정의 꿈, 쌍둥이 형 이기복이 도전

기사승인 2018. 02. 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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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복·기정, 쌍둥이 컬링 국가대표<YONHAP NO-2611>
7일 오후 강원 강릉시 교동 실내빙상경기장에서 열린 ‘컬링 남·여·믹스더블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 남자팀 이기복(22·왼쪽)과 믹스더블 이기정(22) 쌍둥이 형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
동생이 못 이룬 꿈, 형이 도전한다.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국가대표 이기정(23)의 쌍둥이 형인 이기복(23)이 속한 한국 남자컬링 대표팀이 14일 미국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컬링(4인조) 예선 1차전에 나선다.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했던 이기정은 예선 전적 2승 4패로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올림픽 여정을 멈췄다. 14일부터 시작되는 남녀 4인조 경기를 통해 형이 동생의 행보를 이어간다.

이기복과 이기정은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소양중학교 1학년 때 부터 함께 컬링을 시작했다. 춘천기계공고를 거쳐 실업팀 경북체육회에서 지금도 같이 활약 중이다. 이기정은 지난해 2월 강릉컬링센터에서 주니어남자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쌍둥이에다 함께 컬링을 한다는 것에서 취향이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 성격은 차이가 있다. 형이 순한반면 동생은 추진력이 강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주장이 뚜렷하고 리더십이 강한 이기정은 주도권을 갖고 경기할 수 있는 믹스더블을 선택했다. 반면 형 이기복은 4인조 남자컬링에 남았다.

이기복의 성격은 유순한 편이다. 이기정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형은 웃으면서 경기하는데 저는 좀 무겁게 경기한다”라며 “성격이 조화를 이루니까 궁합도 잘 맞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형이 먼저 국가대표로 선발돼서 부러웠지만 내가 못 나가도 형이 나가서 가족은 성공했다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나도 욕심이 있어 꼭 태극마크를 달고 싶었고 같이 올림픽에 나가는 자체가 기쁘다”라며 형제의 우애를 나타냈다. 결국 형제는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이기정은 컬링 믹스더블에서 4강 탈락이 확정된 후 “어제 밤에 처음 통화를 했는데 내가 인기가 많다고 질투하더라. 형의 기사에는 악플이 많다. 형은 나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그는 “저는 탈락했지만 쌍둥이 형이 있다. 형은 저보다 강한 사람이다. 잘 할 거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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