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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국제유가, 배럴당 50~70불 유지

출렁이는 국제유가, 배럴당 50~70불 유지

기사승인 2018. 0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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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최근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가 연초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세계 경기호조세와 석유 수요가 견고하기 때문에 공급량 증대 이슈가 있더라도 배럴당 50~70달러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석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배럴당 60달러를 하회했던 WTI는 전일인 15일 전 거래일 대비 1.22% 오른 61.34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도 지난 1일 66.73달러였지만 지난 12일 61.16달러로 내려앉았다.

최근 유가 급락은 미국의 1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감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기대 강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 전환,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전환과 리그(시추장비) 수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

현재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00만 배럴을 넘어서면서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석유 수요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이를 흡수할 전망이다. 또 글로벌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원유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유다.

이달 둘째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33만2000배럴 늘어난 1025만 배럴을, 원유 리그도 26기 늘어난 791기를 기록했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은 차지하더라도 석유시장의 자체 수요는 미국의 증산을 흡수할 수 있을 만큼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수요와 기타 국가의 공급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속적 유가 급락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최근 유가 급락은 수요 우려에 따른 것이 아니고 글로벌 경기회복 추세는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미국에너지정보청(EIA)도 양호한 경기지표를 반영, 글로벌 석유수요 전망치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IMF는 2018년과 2019년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9%로 발표, 지난해 10월 대비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이 같은 전망은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전반의 수요 증가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경기지표도 좋은데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6.8%로 나와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6.9%로 7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도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다.

심 연구원은 “올해 WTI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에서 70달러선을, 브렌트유는 56달러에서 76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국제유가의 하단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기존 견해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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