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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 접경지역에 3.5세대 전투기 젠-10, 젠-11 전격 배치

중국, 인도 접경지역에 3.5세대 전투기 젠-10, 젠-11 전격 배치

기사승인 2018. 02. 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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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해방군 서부군구, 공군 전투력 업그레이드
"인도 신형 전투기 도입 대응해 중국도 계속 증강해야"
젠-10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 군구 항공여단에 배치된 3.5세대 전투기 젠(殲·J)-10이 지난 13일 실시된 비행 훈련 중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중국 인민해방군 홈페이지
중국이 인도 접경지역에 3.5세대 전투기 젠(殲·J)-10과 젠-11을 전격 배치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20일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인도로부터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인민해방군 서부 전구(戰區)에 젠-10과 젠-11을 배치하고 춘제(春節·음력설) 연휴(15~22일) 시작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비행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비행 훈련 사진을 영문판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젠-10과 젠-11이 공군 항공여단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중국이 인도와 접경지역 전투를 책임지고 있는 서부 전구의 전투력을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라면서 서부 산악지역의 제공권을 장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3.5세대 전투기나 그 이상의 첨단 전투기들을 서부 전구에 배치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지금까지는 대개 남부와 동부 전구에서 그런 업그레이드가 우선적으로 이뤄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가 3세대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이 3.5세대 전투기를 배치해야 인도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며 “인도가 신형 전투기를 도입하고 있는 것에 대응해 중국도 서부 전구의 전투기를 계속 증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젠-11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 군구 항공여단에 배치된 3.5세대 전투기 젠(殲·J)-11이 지난 13일 실시된 비행 훈련 중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사진=중국 인민해방군 홈페이지
매체는 인민해방군이 1주일간의 춘제 연휴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공군은 북서부 간쑤(甘肅)성의 치롄(祁連)산맥에서 훈련했고, 해군 항공연대는 동부 산둥(山東)성의 자둥(膠東)반도에서 항공 순찰을 했다고 전했다. 또 북해함대는 지난 17일 서해(황해)에서 잠수함 매복·적 군함 공격·어뢰 제거 및 매설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전투훈련을 실시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15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 프라데시(Arunachal Pradesh)주를 방문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는 소위 ‘아루나찰 프라데시’를 인정한 적이 없다”며 “모디 총리의 분쟁 방문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를 ‘짱난(남티베트)’라고 부르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3439km에 걸쳐 국경을 접하고 있다.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와 함께 서부 잠무·카슈미르(Jammu & Kashmir)주, 중부 시킴(Sikkim)주 등 3개주에서 국경선이 확정되지 않아 국경선 대신 실제통제선(LAC)을 설정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지난해 히말라야 고원지대인 도클람(중국명 둥랑<洞朗>)에서 73일간 무력 대치한 것을 비롯해 영유권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인도는 중국이 지난해 6월 도클람에서 도로 건설을 시작하자 해당 지역이 중국 영토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병력을 배치, 같은 해 8월말까지 양국군 수천명이 첨예하게 대치하는 사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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