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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민들, 정태옥 의원 발언에 극한 반발 “불순한 의도”

의성군민들, 정태옥 의원 발언에 극한 반발 “불순한 의도”

기사승인 2018. 03. 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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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옥 의원, '의성군은 멀어서 안돼'
의성군, 대구경북 타 시도까지 이용객 확보할 수 있는 최적지
통합신공항 접근 고속도로망도
대구통합신공항 이전후보지 접근 고속도로망도/제공=의성군
대구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 대구지역 국회의원이 ‘대구 통합공항 이전지로 의성군은 너무 멀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경북 의성군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의성군에 따르면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구 북구갑 국회의원은 지난 19일 입장 표명을 통해 대구공항 이전부지는 군공항 겸 대구민항으로 공동사용예정으로 군 공항과는 별개로 민항의 입장에서 의성군 비안면(군위 소보)은 대구에서 너무 멀다고 했다.

이에 군은 추가예산 투입없이 기존 구축된 교통망으로도 이용객의 접근성과 편리성이 확보되고 신공항의 확장성, 지역 공동발전을 고려한다면 소보·비안 후보지가 신공항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접근성과 관련해 대구시청에서 직선거리로 우보후보지 32km, 소보·비안 후보지 48km 정도로 약 16km의 차이가 나지만 실제 운영경로인 고속도로 기준으로 10분 이내의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특희 의성의 경우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서군위IC와 중앙고속도로 의성IC가 후보지와 인접해 접근성이 오히려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또 대구시가 주장하는 관문공항으로 역할과 기능을 하려면 대구·경북의 500만 시도민 뿐만 아니라 1시간 30분대 이용이 가능한 세종, 대전, 충청지역 일부와 강원지역까지 이용객을 확보할 수 있는 소보·비안 후보지가 최적지라 설명했다.

특히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은 극에 달했다.

김인기 통합신공항 의성비안·군위소보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대구 군 공항 이전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통합이전이 추진되고 있는데 ‘통합신공항이전은 불가피하며 이전부지는 대구에 최단거리에 입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전사업의 본질을 흐트리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대구행정부시장 경력에 현직 국회의원 신분임을 생각하면 저의가 의심스러우며 입장표명에 대한 책임을 정의원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항의할 것이라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14일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선정위원회에서 이전후보지 선정기준을 충족한 군위군 우보면 후보지와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후보지를 예비이전후보지에서 이전후보지로 선정했다.

군은 향후 진행될 주민지원계획과 주민투표를 세밀히 준비하면서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후보지가 이전부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통합신공항은 거점공항으로 역할을 하여야 한다”며 “주민들과 이전부지를 결정할 수 있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통합공항 이전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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