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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이주연기…서울 전셋값 5년8개월만에 하락

재건축 이주연기…서울 전셋값 5년8개월만에 하락

기사승인 2018. 03.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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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서울 전셋값이 5년 8개월 만에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 이주시기가 늦춰지는 등으로 인해 전세가격이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4주차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0.04% 떨어졌다. 서울 전셋값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낸 것은 2012년 7월 1주차(-0.01%) 이후 약 5년 8개월 만이다. 새 아파트 공급 및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매물이 쌓이는 가운데 세입자의 자가전환,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 전세수요마저 줄며 전셋값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4%)은 아파트 입주 여파가 진행되는 지역 위주로 거래가 부진해 전셋값 약세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25% 상승하며 오름폭이 6주 연속 줄었다. 매수세 감소로 둔화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단지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되는 모습이다. 재건축(0.06%)은 매수수요가 줄며 매도, 매수 모두 지켜보자는 기조로 움직임 자체가 적었다.

신도시는 0.04% 경기·인천은 0.03% 상승했다. 분당, 광교, 판교 등 급등한 가격에 피로감을 느끼며 수요가 주춤하지만 매물이 귀해 호가는 여전히 높다.

◇ 매매
서울은 △서대문(0.55%) △서초(0.48%) △성동(0.42%) △동작(0.40%) △성북(0.37%) △동대문(0.36%) △강북(0.32%) △구로(0.31%) 순으로 상승했다. 서대문은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1,2,3,4단지)가 500만원-2500만원,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이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대규모 새 아파트 중심으로 실수요 문의 및 거래가 꾸준하다. 서초는 서초동 무지개가 2500만원-5000만원, 잠원동 한신이 1000만원-5000만원 올랐다. 수요는 많지 않지만 매물이 귀하다 보니 호가가 오르는 모습이다. 성동은 금호동 래미안하이리버가 2500만원,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가 2500만원-5000만원 올랐다.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거래는 쉽지 않은 편이다.

신도시는 △분당(0.07%) △광교(0.06%) △판교(0.05%) △평촌(0.04%) △일산(0.03%) △중동(0.03%) △김포한강(0.03%) △동탄(0.02%)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건영3단지가 10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매수수요는 뜸한 편이지만 매물품귀로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1,2,3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매물이 많지 않은 가운데 단기급등으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판교는 봇들마을8단지가 2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산본(-0.05%)은 매수세가 뜸해지며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가 250만원-750만원 가량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40%) △의왕(0.25%) △용인(0.12%) △하남(0.11%) △안양(0.07%) △성남(0.06%)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5단지가 3500만원-4000만원, 중앙동 주공1단지가 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규 분양으로 수요자들이 관심이 쏠리며 기존 아파트 거래는 적은 편이지만 매물이 귀하고 호가가 계속 오르며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와 내손대림e편한세상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대규모 단지로 실수요 거래가 꾸준한 편이다. 한편 △평택(-0.15%) △양주(-0.14%) △안성(-0.06%) △오산(-0.05%) △안산(-0.04%)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는 지역 위주로 매매가격 약세를 보였다.

◇ 전세
서울은 △강동(-0.72%) △양천(-0.09%) △서초(-0.09%) △서대문(-0.09%) △노원(-0.07%) △관악(-0.05%) △송파(-0.04%)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2000만원-4500만원, 둔촌동 둔촌푸르지오가 1000만원-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만기를 앞둔 갭투자 매물들이 출시되는 가운데 수요 감소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양천은 전세매물 증가로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1단지가 500만원-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서초는 래미안서초에스티지S가 입주 이후 전세매물에 여유가 생기며 4500만원-5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도 전세값이 하락했다. △산본(-0.19%) △위례(-0.08%) △중동(-0.04%) △판교(-0.04%) △분당(-0.01%) 순으로 떨어졌다. 산본은 금정동 일대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전셋값이 하향조정 됐다.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이 250만원-500만원 떨어졌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호반베르디움(A2-8)이 전세수요 감소로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중동은 상동 한아름동성과 상동 반달건영이 각각 750만원 정도 하락했고, 판교는 판교알파리움2단지가 전세매물에 여유를 보이면서 5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안성(-0.27%) △구리(-0.16%) △군포(-0.16%) △남양주(-0.12%) △성남(-0.10%) △시흥(-0.10%) △수원(-0.09%)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안성은 공도읍 태산1차가 250만원, 쌍용스윗닷홈이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500만원 가량 전셋값이 떨어졌다. 군포는 당동 무지개마을대림이 전세수요가 뜸해지며 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하락 조정됐다. 구리는 다산신도시 입주 영향으로 전세거래가 부진해 교문동 교문대우,동양고속과 덕현이 1000만원-2000만원 하락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봄 분양시장이 열리면서 개포·과천 등의 사업장은 차익실현을 기대하고 수요자들이 몰리고있다”먄서 “상반기 서울에 주요 재건축 등 유망 사업장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신규청약시장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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