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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에 신규채용 늘린 삼성·하이닉스…6000명 더 뽑았다

‘반도체 훈풍’에 신규채용 늘린 삼성·하이닉스…6000명 더 뽑았다

기사승인 2018. 04.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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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 분야에서만 6000여명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이어지면서 양사는 올해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직원수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총 4만9106명으로 2016년(4만4282명)에서 4824명(10.9%) 늘었다. SK하이닉스 직원은 2만3412명으로 2016년(2만2254명)보다 1158명(5.2%)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직원 수가 총 9만9784명으로 2016년(9만3200명) 대비 6584명(7.1%) 늘었는데, 이 가운데 DS부문에서만 4824명이 추가 채용되면서 지난해 채용 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IM(IT·모바일) 부문 직원수도 1143명 증가했다. 다만 CE(가전) 부문은 실적 악화로 직원수가 595명 줄었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삼성전자 DS부문 채용 인원 4824명 가운데 남성은 3148명, 여성은 1676명으로 대략 3:1 비율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남성 직원수는 늘었지만 여성 직원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남성 직원수는 1만2868명에서 1만4061명으로 1193명 늘어난 반면, 여성 직원수는 9386명에서 9351명으로 35명 줄었다.

또 삼성전자는 연간 급여 총액과 1인 평균 급여액이 증가한 반면 SK하이닉스는 감소했다.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의 연간급여 총액은 10조2400억원에서 11조1300억원으로,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원에서 1억1700만원으로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연간급여 총액은 2조767억원에서 1조8935억원으로, 1인 평균 급여액은 9616만원에서 8498만원으로 줄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해 지난해보다 투자 규모를 소폭 줄이는 데 비해 SK하이닉스는 대폭 확대할 계획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27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13조5000억원 등 43조4000억원을 투입했다. 늘어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맞춰 평택 반도체 라인을 증설했고, 파운드리 10나노 공정 및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했다. 이는 2016년 25조5000억원보다 무려 70.2% 급증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총 10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청주 M15 공장 신규 건설 및 중국 우시 공장 완공을 위해 지난해보다 투자 규모를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클린룸 확대 등을 위해 신규 공장 완공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투자 규모를 상당히 늘리면서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해도 삼성전자가 6000~7000여명, SK하이닉스가 1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통상 상·하반기 1차례씩 진행하던 공채를 지난해 4차례로 늘리고 별도 수시채용도 실시했다.

한편 삼성 17개 계열사는 지난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3급)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오는 15일 직무적성검사 ‘GSAT’를 치른다. 올해부터 직무 관련 역량에 더욱 중점을 두기 위해 상식 과목을 제외, 언어·수리·추리·시각적 사고 등 4개 과목만 실시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상반기 대졸 그룹 공채를 시작하고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오는 13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며, 합격자는 오는 22일 SK종합역량검사(SKCT)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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