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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 호황에 ‘삼성·SK’ 한국 경제 이끈다

반도체 슈퍼 호황에 ‘삼성·SK’ 한국 경제 이끈다

기사승인 2018. 04.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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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D램 주도 호황 국면 내년 상반기까지 전망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80%는 상위 10대 그룹서
삼성전자반도체부문·SK하이닉스
세계 반도체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올해도 한국 경제는 반도체 업계가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0대 그룹의 순이익 비중이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산업군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8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2016년 하반기 시작된 D램 주도 호황 국면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다가 점진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분석했다.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예상보다 확대되면 호황 국면은 보다 장기화 될 수도 있다.

가트너·골드만삭스·LG경제연구원·삼성전자 등도 반도체시장의 호황을 전망했다. 공통적으로 올해 내내 성장세를 유지하고 2019년 이후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는 내용을 밝혔다.

이같은 전망은 각 사의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사상 최대 실적도 반도체의 역할이 컸다.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만 15조6000억원에 달하며, 업계는 반도체에서만 11조원의 영업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장기화한 덕이다.

증권업계가 추정한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익은 약 4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약 2배 신장한 수치다.

관련업계의 호실적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은 그동안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해 왔고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량이 본격 증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평택2공장은 내년 상반기, SK하이닉스 청주MI15 공장은 올해 하반기 준공한다.

이에 따라 국내 상위 업체들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도 당분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사업연도 연결재무제표를 낸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33곳(금융업 제외) 중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계열 62곳의 순이익은 90조6214억원으로 전년보다 57.1% 늘었다.

이는 코스피 상장사의 전체 순이익 가운데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79.1%에 달한다.

그룹별로 살펴봐도 반도체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크다.

삼성그룹 계열 10개사의 순이익은 2016년 23조6250억원에서 지난해 43조9342억원으로 86.0% 늘었고 SK그룹 계열 9개사도 9조5026억원에서 20조887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22조7261억원에서 42조1867억원으로 증가했으며, SK하이닉스는 2조9605억원에서 10조642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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