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국 국영 항공사 주가 상승…“중국 군사력 강화 ‘덕’”

중국 국영 항공사 주가 상승…“중국 군사력 강화 ‘덕’”

기사승인 2018. 04. 11. 16:0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3993934166
사진=중국항공공업그룹(AVIC) 홈페이지
중국 방위산업체 주가가 상승한 것이 중국의 ‘군사굴기’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도 경제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영 항공 산업 주식이 크게 뛰어 올해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같은 결과가 중국이 군사력 확대 및 미·중 간 긴장 상태 고조 관련이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중국 최대 항공사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은 올해 2월 중국의 국방예산이 발표된 후부터 지난 9일까지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40% 올랐다. 중국항공공업그룹은 이날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 최상위권 기업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AVIC는 중국 인민해방군에 군용기를 공급하는 유일한 중국 회사로 알려졌다.

중국은 올해 국방 예산에 전년 대비 8.1% 증가한 1조1000억 위안(약 186조 9890억 원)을 책정했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외신들은 당시 중국의 이러한 국방예산 책정에 대해, 최신 군장비 도입과 군 시설 개선을 통해 미국에 버금가는 군사 대국으로 도약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한반도 사드 배치와 남중국해 분쟁 등의 문제로 아슬아슬한 긴장상태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양국간 수입품에 번갈아 고관세를 부과하며 전 세계에 무역전쟁의 우려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켈빈 라우(Kelvin Lau) 다이와 캐피털 마켓 홍콩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간 긴장상태가 고조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중국 국방 관련 주식에 눈을 돌려 이같은 상승률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중국 최대 증권사 국태군안증권의 시안 시앙 애널리스트는 “과거 중국항공공업그룹은 중국 정책에 의해 제한을 받던 일반 항공기 산업에 집중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군 관련 항공기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항공공업그룹이 지난 3월 발표한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훈련기 판매를 통한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4억 4000만 위안(약 2448억 원)에 달했다. 그에비해 일반 항공기를 통한 매출은 89%감소한 2억 900만 위안(약 355억 2791만 원)에 머물렀다.

시앙 애널리스트는 중국항공공업그룹의 K8 전투기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전투기 중 가장 성공한 수출용 전투기다”며 이 제품이 13개국 이상에 판매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 출시된 초음속 제트 훈련기 L15가 “중국군에 의해 일부 항공 전시회에 공개된 적 있다”고 말하며 향후 중국항공공업그룹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