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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안 보이는’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위탁기관만 속으로 ‘끙끙’

‘어린이 안 보이는’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위탁기관만 속으로 ‘끙끙’

기사승인 2018. 04. 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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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적 한계, 유아·유치원·초교 등과 연계로 활성화 도모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애물단지’용인시민체육공원의 활성화 차원에 20여억원이 투입된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전경/홍화표 기자
용인시민체육공원 활성화 차원에 20여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에 정작 어린이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처인구 삼가동에 위치한 시민체육공원 부대시설에 국제어린이도서관을 지난달 31일 개관했다. 도서관은 용인시민체육공원 준공에 따른 활용방안이 안 나오자 용인시가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시설이다. 이 시설은 예산수립부터 진통과정을 거쳐 용인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용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국제어린이도서관은 지상 1층 지하 1층 1만5869㎡ 규모이다. 다양한 놀이터로 구성되는 게 특징이며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문화시설이다. 현재 임시개장으로 이용은 화~토요일 오전10시~오후 6시이며 일·월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내부
그러나 평일 오후에 수차례 방문한 용인어어린이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노인일자리 창출차원에서 봉사하는 25명의 자원봉사자(전반부 25명, 후반부 25명)가 실내 곳곳에서 자리만 지키고 있을 뿐이다.

최근 단체방문은 지난 10일에 키즈 컬리지에서 14명, 11일 아기햇살 어린이집 92명, 12일 0명, 13일 예그랑어린이집 20명이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활성화를 위해 유아원·유치원·초등학교와 다양한 연계체험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토요일에는 연인원 2000명까지 방문한 기록이 있다”며 “주말 가족단위 방문특성을 감안, 이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5월부터는 정식개장으로 일요일도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는 “용인시로부터 위탁받아 짧은 시간에 추진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으나 빠른 시일 내 활성화토록 하겠다”며 “국제어린이도서관에서 근무할 직원도 채용을 못해 현재 기존 문화재단 인력이 파견 나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민체육공원(부지면적 22만667㎡, 연면적 7만2986㎡)은 총사업비 3218억원을 들여 주경기장 3만7155석, 주차장 1507대 시설이다. 수익시설 입점이 가능한 공간이 마땅한 활용처가 없고, 낮은 층고, 교통, 주변 여건 등 걸림돌이 만만찮아 민간투자가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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