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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트럼프, 여성 고깃덩어리 취급해…도덕적으로 대통령에 부적합”

코미 “트럼프, 여성 고깃덩어리 취급해…도덕적으로 대통령에 부적합”

기사승인 2018. 04. 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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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BC뉴스 캡처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15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를 가지고, 트럼프 대통령을 일국의 최고 리더가 되기에는 윤리적으로 맞지 않는 인물이라며 비난했다.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정부 간 내통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전격 해임된 이후 처음으로 이날 TV 방송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들을 고깃덩어리(pieces of meat)인 것처럼 말하고 다룬다. 대통령이 되기에는 도덕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코미 전 국장은 또 “이 대통령이 주는 도전은 그가 주변의 모든 이들을 더럽힐 것이라는 점”이라며 “그는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끊임없이 거짓말하며 미국인이 이를 믿도록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부정직하고 이기적인 깡패 두목’ 등의 표현으로 비난하며, “그는 FBI 국장에게 개인적인 충성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내가 충성할 대상은 미국인과 미국의 제도”라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러시아 개입 의혹에 대한 지난해 FBI 수사의 중단을 요구한 것이 ‘사법방해’에 해당하느냐고 질문 받자 “아마도 그렇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은 국민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며 간접적인 방식”이라며 “나는 이들(국민)이 직접적인 의무를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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