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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추행 조사단, 이르면 다음주 초 안태근 전 검사장 불구속 기소

검찰 성추행 조사단, 이르면 다음주 초 안태근 전 검사장 불구속 기소

기사승인 2018. 04. 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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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
후배 여검사 성추행 의혹 및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는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지난 2월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검찰이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보복한 혐의를 받는 안태근 전 검사장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안 전 검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지 않고 불구속 기소하기로 잠정적으로 결론 내렸다.

조사단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안 전 검사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법원은 “범죄성립 여부와 관련해 다툴 부분이 많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2010년 10월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안 전 검사장은 한 장례식장에서 후배 검사인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서 검사에 대한 2014년 사무감사와 2015년 경남 통영지청 발령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부당 인사 개입과 관련해 안 전 검사장 측은 “안 전 검사장의 개입으로 서 검사가 이례적으로 통영지청에 발령됐다 하더라도 이는 검사인사 매뉴얼을 따르지 않는 정도에 불과하다”며 재량범위에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사단 측은 “안 전 검사장이 매뉴얼뿐 아니라 다수의 법령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안 전 검사장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서 검사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성추행 피해와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정황 등이 있었다고 재차 폭로했다.

서 검사는 “처음에는 검사장에게 이야기해 사과를 받아주겠다고 해서 믿었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며 “법무부 장관을 통해 정식으로 해결하고자 했지만 묵살당했으며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사 보복 정황에 대해서는 “2014년 사무 감사에서는 사소한 사안으로 너무 가혹한 지적을 받았다”며 “대부분 ‘구형이 약하다’ ‘공소시효를 넘겼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대검에서 기록을 확인했는데 날짜가 잘못 기재된 것으로 기록을 열어보지도 않고 지적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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