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오픈 준우승’ 박인비…2년 6개월 만에 세계 정상 탈환

기사승인 2018. 04. 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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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Tour Golf
박인비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휴젤-JTBC LA 오픈(총상금 150만달러·16여억원) 최종라운드 15번 홀에서 티오프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LA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박인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휴젤-JTBC LA 오픈(총상금 150만달러·16여억원)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 고진영(23)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차지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이날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2015년 19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전날까지 정상에 있던 펑산산(중국)을 꺾고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LPGA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인비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23일 자 세계 랭킹에서 1위에 오르게 됐다”고 발표했다. 2013년 4월 처음 세계 1위가 된 박인비는 이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가 되찾는 등 2015년 10월까지 총 92주간 세계 1위를 유지했다.

2015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LPGA 투어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던 박인비는 작년 3월 HSBC 챔피언스에서 투어 통산 18승째를 거뒀다. 2016년과 2017년에 허리 및 엄지손가락 등의 부상으로 해당 시즌을 일찍 마감한 박인비는 올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로도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 롯데챔피언십 3위를 기록하고, 이번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세계 1위에 다시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박인비는 이날 경기 후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오르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라면서 “올해 목표로 삼은 것은 아니었지만 선물처럼 다가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선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3위였던 박인비는 이날 퍼트가 번번이 홀을 돌아 나가는 불운 속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1타를 줄인 박인비는 9번과 11번 홀 버디 퍼트가 모두 홀을 맞고 나갔다. 이어 10번과 12번 홀에서도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며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3라운드까지 모리야와 함께 공동 선두였던 고진영 또한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잃으며 고전했다. 3타 차까지 벌어졌던 모리야와 고진영의 격차는 16번 홀에서 모리야가 보기를 기록하며 다시 좁혀지는 듯 했다. 그러나 모리야가 남은 2개 홀을 파로 잘 지켜내고, 고진영이 18번 홀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결국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2013년부터 LPGA 투어에 입문한 모리야는 앞선 155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다가 156번째 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모리야는 전 세계랭킹 1위이자 LPGA 투어 통산 7승을 수확한 에리야의 언니다. LPGA 투어에서 자매가 모두 우승한 것은 안니카 소렌스탐-샬로타 소렌스탐(이상 스웨덴) 이후 쭈타누깐 자매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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