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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경남, 25일 2위 자리 놓고 ‘혈전 예고’

프로축구 수원-경남, 25일 2위 자리 놓고 ‘혈전 예고’

기사승인 2018. 04. 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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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간판 공격수 데얀(왼쪽)과 경남FC의 말컹 /사진=연합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경남FC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수원(2위·승점 17)과 경남(3위·승점 14)은 2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9라운드에서 맞붙는다.

8라운드까지 치른 두 팀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수원은 4연승을, 경남은 4경기 연속 무승 탈출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수원은 개막전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1-2로 패하며 힘들게 시즌을 출발했지만, 2~4라운드까지 2승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더니 6~8라운드에서 3연승을 달성했다.

개막 초반 8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도 3월 말 5위로 올라서더니 4월 중순부터 2위 자리로 치고 올라 어느새 ‘절대 1강’ 전북 현대(승점 21)를 넘보고 있다. 만약 수원이 경남을 꺾으면 K리그1 12개팀 가운데 전북에 이어 두 번째로 승점 20고지에 오르게 된다.

사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6라운드 강원전에서 3-2 신승을 따낸 수원은 상주와 7라운드에서도 2-1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8라운드 인천전에서는 2-2로 비길 뻔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박형진의 ‘극장골’로 3-2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원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와 K리그1을 병행하면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많았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이 시즌 개막전부터 유스 출신 어린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조합을 맞춰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빈자리를 채우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경남은 무승 탈출이 급선무다. 시즌 초반 4연승으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쳤던 경남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을 기록하며 부진의 수렁에 빠졌다.

경남은 시즌 초반 다소 쉬운 상대를 만난 대진운도 있었지만, 5라운드부터 대구·전북·포항·울산 등 쉽지 않은 팀을 만나면서 좀처럼 승점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4경기 모두 간판 골잡이 말컹의 득점포가 침묵하고, 수비진들도 실점만 7골을 주는 등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점도 한몫했다.

초반 4연승으로 쌓은 승점 때문에 3위까지 버티고 있지만 6위 제주(승점 11)와 승점 차가 3점밖에 나지 않아 다시 득점력을 회복하지 않으면 곧 중하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경남은 이번 경기에서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만약 수원을 꺾으면 승점은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2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이 대결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두 팀의 골잡이인 데얀(수원)과 말컹의 자존심 싸움이다. 데얀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 출전해 5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선보이고 있지만, 정작 K리그1에서는 아직 1골밖에 넣지 못했다. 지난해 2부 리그 득점왕 출신인 말컹도 개막전 해트트릭을 필두로 6골을 몰아쳤지만, 최근 4경기에서 침묵을 이어가고 있어 1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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