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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수 “이병기, ‘최경환이 국정원 예산 편성에 도움’ 1억 전달 지시”

이헌수 “이병기, ‘최경환이 국정원 예산 편성에 도움’ 1억 전달 지시”

기사승인 2018. 04. 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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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판 출석하는 최경환
국정원 특활비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가 있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첫 공판을 받기 위해 지난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 호송차에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이병기 전 국정원장의 지시를 받아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증언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 심리로 25일 열린 최 의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실장은 “이 전 원장이 최 의원 덕분에 국정원 예산 편성이 잘 풀렸으니 1억원을 주라”고 했다며 이같이 증언했다.

이 전 실장은 당시 국정원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아 예산이 삭감될 가능성이 있어 최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 전 실장은 “이를 해결할 사람은 최 의원밖에 없다. 실무자 선에선 해결이 안 되니 최 의원에게 전화를 한번 해보면 어떠냐”고 이 전 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 실장은 “이 전 원장이 최 의원에게 전화했고, 실제 예산 감액 폭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원장은 최 의원에게 건넨 1억원은 뇌물이 아닌 격려 차원에서 지원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최 의원은 이 전 실장을 만난 적도 없고 돈을 받은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최 의원은 박근혜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근무하던 2014년 10월 부총리 집무실에서 이 전 원장의 지시를 받은 이 전 실장으로부터 1억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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