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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조동철 금통위원 “현재 低물가·통화정책 완화 기조”…추가 금리인상 신중

[투데이포커스]조동철 금통위원 “현재 低물가·통화정책 완화 기조”…추가 금리인상 신중

기사승인 2018. 05. 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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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 대회의실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그리고 물가안정목표제’를 주제로 열린 출입기자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 한국은행
“현재 물가상승률 1.4%는 낮은 수준이며, 통화정책은 완화적이다.”

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그리고 물가안정목표제’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낮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완화 정도가 어느 정도가 적정하느냐 하는 것 또한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물가가 낮은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낼 수 없다는 견해를 피력한 셈이다. 조 위원은 7명의 금통위원들 중에서도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성향으로 꼽힌다.

앞서 조 위원은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6년 반 만에 인상했을 당시에도 홀로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며 소수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조 위원은 “향후 통화정책 완화정도의 조정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해 가는 것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인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1월 1.1%, 2월 1.2%, 3월 1.3%, 4월 1.4% 등으로 상승세지만 한국은행의 중기적 목표치인 2%에는 현저히 못미친다.

통화정책에 있어 물가안정목표제를 보다 견고하게 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당국의 물가안정목표가 확고히 안정돼 있어야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의도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항해의 목적지가 명확해야 탑승객의 불안이 최소화된다는 측면에서 물가안정목표제에 대한 통화당국의 약속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6년 물가안정목표를 3%에서 2%로 내린 데 대한 간접적인 비판으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조 위원은 “한국은행법 제1조에 ‘물가안정’을 통화정책의 1차적 목적으로 명시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통화당국의 입장에선 물가안정목표제의 성실한 수행이 법에 의해 주어져 있는 책무인 동시에 시장 혹은 국민과의 약속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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