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란 외무장관 중국 도착…“핵합의 존폐 EU에 달렸다”

이란 외무장관 중국 도착…“핵합의 존폐 EU에 달렸다”

기사승인 2018. 05. 13. 17:5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Iran Nuclear <YONHAP NO-4328> (AP)
사진=AP, 연합
미국이 이란핵협정(JCPOA)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유럽연합(EU)에 실질적인 이행 보증을 요구했다.

이란 메흐르통신(MNA)의 보도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13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EU는 미국이 핵합의에서 발을 뺀 뒤 이란에 가장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EU는 우리에게 핵합의를 계속 지키라고 한다”고 밝혔다.

자리프 장관은 이어 “핵합의의 존폐는 EU에 달렸다”며 “미국이 핵합의에서 탈퇴했지만 이란의 국익은 훼손되지 않는다는 점을 EU가 실질적으로 보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자리프 장관이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핵합의에 대한 국제적인 진정성과 심각성을 가늠하기 위한 순방에 나섰다”며 “이란은 이란이 핵합의를 준수하는 한 유럽과 나머지 국가가 이를 이행하겠다고 명확히 보증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자리프 장관은 방중 기간동안 핵 문제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그는 방중 일정을 마친 뒤 모스크바와 브뤼셀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이란 외무장관은 중국·러시아 그리고 일부 유럽 국가를 방문하며 유관국들과 이란의 핵 정세 진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자리프 장관이 방문하는 국가 중 하나다”며 “중국은 이란 핵협정의 서명 당사국으로 이란 핵 문제의 상황을 고도로 주목하고 있으며 이란을 포함한 유관국들이 소통을 강화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9일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를 두고 “중국은 미국의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란 핵협정은 관련 6개국과 유럽연합(EU), 이란 등이 담판을 통해 달성한 다자 협의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각국이 반드시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