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올해 1분기 지주사 본업과 종속회사의 수익성 확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10% 확대된 2조85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익은 0.2% 하락한 6146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LG는 올해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실적과 오스트리아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 ZKW 인수 등 M&A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어 연간 실적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LG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배당금 수익은 3676억원, 상표권 사용 수익은 646억원, 임대 수익은 294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당금 수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7% 늘어난 수치다. 상표권과 임대수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서브원의 실적 확대도 LG의 매출 신장에 한몫했다. 1분기 서브원은 1조6830억원의 매출과 652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5%, 12% 신장한 수치다.
1분기 LG전자는 1조1078억원의 영업익으로 지난해 보다 20% 증가했다. 특히 올해 LG와 전자가 ZKW를 인수한 만큼 향후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지난 4월 LG는 LG전자와 함께 ZKW의 지분 100%를 11억 유로(약 1조444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ZKW의 지난해 매출은 약 12억6000만 유로(약 1조6500억 원)이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LG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오른 5574억원의 영업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서브원의 경우 해외 건설 및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MRO) 사업 기반으로 25% 가량 신장한 2624억원의 영업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