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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국당국, 한진家 ‘필리핀 가사도우미’ 고용 의혹 수사 속도

출입국당국, 한진家 ‘필리핀 가사도우미’ 고용 의혹 수사 속도

기사승인 2018. 05. 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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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 10~20명 조양호 회장 일가 불법 고용 의심
대한항공 인사전략실 직원 참고인 조사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연합 [연합뉴스TV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의혹을 수사 중인 출입국당국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16일 대한항공 인사전략실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사대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현지에서 모집해 입국시킨 경위와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사대는 조 회장 일가가 한국어에 능통하지 못한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고용하기 위해 대한항공 인사팀과 필리핀지점을 동원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 11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조사대는 대한항공이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마닐라지점 직원으로 채용한 뒤 일반 연수생 비자(D-4)를 발급받아 입국시켰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나 결혼이민자 등 내국인에 준하는 신분인 이들로 제한된다.

또 조사대는 최근 10여년간 필리핀 가사도우미 10~20명이 조 회장 일가에 불법 고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의혹이 불거지자 이 이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자택에서 일했던 필리핀 가사도우미들 대부분이 본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대는 대한항공 직원 등 실무자 조사를 마친 뒤 이 이사장과 조 전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실제 관계된 실무자들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진행상황을 보면서 필요한 사람은 다 부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에 대해서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국내에 체류시키며 적은 월급에 장시간 일을 시키고, 도주를 우려해 이들의 여권까지 빼앗아 관리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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