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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ISS 주장, 심각한 오류 범해”…지배구조 개편 ‘정당성’ 강조

현대차그룹 “ISS 주장, 심각한 오류 범해”…지배구조 개편 ‘정당성’ 강조

기사승인 2018. 05. 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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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현대모비스 사업 분할에 반대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 반박자료를 내고 지배구조 개편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16일 ‘ISS 권고에 대한 현대차그룹 입장’ 자료를 내고 ISS의 주장을 반박했다. 현대차그룹은 “ISS의 ‘반대’ 결정이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으며 시장을 호도하고 있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출자구조 개편안은 ISS의 주장과 반대로 모비스 주주에게 오히려 이익이 되는 안”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사업 밸류체인의 강화·전문화가 가능하고 그룹사들이 각자의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게 돼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란 입장이다. 현대차그룹은 “ISS가 해외 자문사로서 순환출자·일감몰아주기 규제, 자본시장법 등 국내 법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의견을 제시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먼저 ISS가 이번 개편안이 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했지만, 현대차그룹은 오히려 이번 개편안으로 모비스 주주는 이익이 될 것이 확실시 된다는 입장이다.

분할합병 비율 1대 0.61에 따라 기존 모비스 주주는 글로비스 주식도 함께 받게 된다. 즉 모비스 주식 100주를 가진 주주는 이 회사 주식 79주와 글로비스 주식 61주를 받게 돼 향후 모비스와 글로비스 두 회사의 성장에 따른 효과는 차치하더라도 현재 주가로만 계산해도 이익이라는 설명이다.

ISS는 분할합병을 뒷받침하는 수량화된 정보도 없고 사업상 타당성이 명확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분할합병으로 모비스의 미래 경쟁력·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사업의 경우 커넥티비티·자율주행 등 미래기술 확보 없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철저히 미래기술에 집중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춰 세계적인 자동차 분야 원천기술 회사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2)현대차그룹 본사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역시 분할합병 이후 시너지·비용 절감을 통해 공급망관리(SCM)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했다. 모비스에서 분할되는 모듈과 AS부품사업의 핵심은 효율성 증대에 있기 때문에 분할합병 후 글로비스는 효율성 제고와 규모 경제 실현 등을 통한 비용절감과 사업 확장 등에 힘입어 다양한 사업적 이윤을 창출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분할합병 비율이 엄격한 자본시장법 등 국내 법적 근거에 따라 공정하게 산출됐고 모비스 주주에게도 절대 불리하지 않다고도 밝혔다.

특히 합병가치 비율은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이익창출능력·현금창출능력 비율과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시장에서 평가한 양사의 가치비율도 본 분할합병 비율과 유사해 양사 주주 모두에게 공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ISS는 분할 모비스의 가치가 저평가됐다며 분할합병비율이 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하다고 보고 있지만, 이는 시장 상황이나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도출한 결론이란 입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순환출자·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선제적 그리고 자발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ISS가 후속 대주주 지분거래의 확실성·거래조건이 불명확하다는 점을 지적한 데 대해 후속 대주주 지분거래의 확실성·공정한 거래조건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의 당위성과 취지에 대해 시장과 주주들을 끝까지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 장기 투자자·그룹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투자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며 “다수의 주주들이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 주주총회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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