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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나의 평화가 세계의 평화로”

봉은사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나의 평화가 세계의 평화로”

기사승인 2018. 05. 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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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 심검당에서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법요식이 진행되고 있다./김지환 기자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2일 오전 10시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심검당에서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이날 법요식은 원명 봉은사 주지 스님과 사중스님, 스리랑카 마하보디사 스님들을 비롯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 박근주 강남경찰서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부인 이순삼 여사 등 정관계 인사들과 신도 1만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는 명고·명종을 시작으로 향·등·꽃·과일·차·쌀 등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 앞에 올리는 육법공양,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 의식, 서산사명 장학금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원명 주지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은 자비와 손과 지혜의 눈으로 넘치는 자의 것을 덜어 부족한 자에게 채워주고 원망을 감사의 마음으로 돌리도록 하셨다”며 “우리는 하나, 한 마음, 한 몸이라는 동체대비의 이상을 실현하자”고 말했다.

이어 “나의 평화가 이웃의 평화로, 나아가 세계의 평화로 이어진다”며 “성스럽고 고귀한 부처님의 가르침과 길을 따라 우리도 같이 걸어가자”고 전했다.

특히 불교계는 남북공동발원문을 채택해 평화를 강조했다. 2015년 부처님오신날 이후 3년 만이다.

불교계는 발원문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은 남과 북이 함께 새로운 역사의 출발을 선포한 신호탄이며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역사적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은 판문점 선언을 적극 지지하며 민족 공동의 통일강령, 자주통일의 법등으로 높이 들고 그 실천행에 용맹정진하겠다”며 “삼천리 방방곡곡 이르는 곳마다 평화와 통일의 법음이 높이 울리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계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은 “화합과 상생의 밝은 미래를 함께할 수 있기를 우리 모두 기원해야 한다”며 “봉은사로 돌아온 ‘봉은사 사왕도’처럼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성불하기를 기원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법요식을 찾았다. 10년째 봉은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는 심현자씨(65·여)는 “오늘 법요식에서 남북공동발원문과 함께 평화를 전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있는 부처님오신날이 된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김현호씨(36)는 “개인적으로는 법요식을 통해 평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며 “봉은사 내에서 가족들과 함께 차도 마시고 전통문화도 체험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봉은사 경내 곳곳에는 차 문화 체험 행사를 비롯해 합장주 만들기,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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