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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의 ‘태양광’ 승부수…전국 주유소 지붕 덮는다

한화 김동관의 ‘태양광’ 승부수…전국 주유소 지붕 덮는다

기사승인 2018. 05. 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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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협회 등 4곳과 MOU
태양광 핵심설비 모듈 공급
범용성·시장저변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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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석유를 공급하는 전국 주유소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한화큐셀의 하이브리드형 사업으로 키워나간다는 복안이다.

24일 한화큐셀코리아는 대전 라온컨벤션호텔에서 한국주유소협회·동원이엔씨·다쓰테크·전북은행과 함께 ‘주유소 태양광발전’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큐셀은 협약을 토대로 주유소협회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발전 주유소 수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에 공급하게 된다.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은 크게 주거용과 대형발전소 및 상업용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시행할 주유소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는 후자에 해당한다. 현재 대형발전소 및 상업용 부문은 한화큐셀 사업의 8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이번 사업에 세계 1위 제품인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모듈은 태양광 발전 사업의 핵심 설비다.

주유소 태양광 발전소는 주유소의 지붕, 옥상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국토 사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구나 주유소는 주변 시설물보다 건물구조가 높아 음영 발생이 적어 태양광발전에 유리하다. 또 접근성이 높아 설치 및 유지보수가 쉽고 한전계통연계가 용이하다. 사업주는 기존 시설물에 태양광 발전을 설치해 1.5배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분산발전을 전국 단위로 실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분산발전은 원자력발전소 같이 대규모 작업을 통해 생산되는 중앙집중형 발전과는 다르게 아파트 베란다·옥상 등 소규모 공간에서 작업이 가능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시설 규모가 작기 때문에 부지 선정 부담감도 줄어든다.

한편 한화큐셀이 주유소 태양광 발전 협력 사업을 시작한 것처럼 다양한 사업을 통해 태양광발전의 범용성을 높이고 시장 저변을 확대하면 김 전무의 입지도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무는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시절부터 태양광 사업에 힘을 쏟아왔다. 그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 한화솔라원 영업담당실장을 거친 뒤 2015년에는 한화큐셀 전무로 승진했다. 현재는 한화 경영권 승계의 유력 후보로 점쳐지기도 한다.

김 전무는 한화의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5년째 손실을 내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하는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보여줬다. 한화큐셀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또한 3310만달러(약 354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3340만달러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도 7.5%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1.2%와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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