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정용진 부회장의 ‘인문학’ 사랑… 코엑스몰 상권 살렸다

정용진 부회장의 ‘인문학’ 사랑… 코엑스몰 상권 살렸다

기사승인 2018. 05. 27. 10:2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별마당 도서관 효과’ 코엑스몰 1년간 2100만명 찾아
별마당 도서관 개관 이후 신규 매장 늘며 공실률 '0'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인문학’ 사랑이 코엑스몰을 부활시켰다. 한때 강남의 랜드마크였으나 차별화 요소 부족과 새로운 상권의 등장으로 침체돼 있던 코엑스몰이 다시금 ‘핫플레이스’로 거듭난 것이다. 코엑스몰 중심부에 들어선 ‘별마당 도서관’이 방문객을 끌어들이면서 입점 매장의 매출이 늘고 신규 매장도 증가하는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고객의 소비보다 시간을 빼앗아야 한다’고 강조해 온 정 부회장의 ‘도서관 실험’이 적중한 셈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5월 별마당 도서관 개관 이후 이달 25일까지 약 2050만명이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찾았으며, 1주년을 맞는 오는 31일에는 방문객 수가 2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27일 밝혔다.

스타필드 하남의 1년 방문객수가 2500만명임을 감안하면 스타필드로 바뀐 오픈 18년차 코엑스몰이 국내 대표 복합쇼핑몰의 위상을 회복한 것이다. 이 같은 코엑스몰의 부활에는 지난해 5월 들어선 별마당 도서관의 역할이 가장 컸다는 평가다.

별마당도서관 전경(2)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전경.
별마당 도서관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조하는 인문학 경영의 일환이다. 신세계그룹은 인문학 중흥 프로그램인 지식향연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괴테·처칠 등 고전 번역 등을 진행해 왔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별마당 도서관 조성을 위한 60억원을 포함해 도서관 운영비·동선 리뉴얼·조명 시설 개선 등 최근까지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별마당 도서관 개관 이후 코엑스몰 입점 매장 방문고객이 두 배까지 늘고, 매출 증대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별마당 도서관 인근에 위치한 드코닝(커피숍) 변재민 점장은 “별마당 도서관을 방문하는 고객들로 인해 매출이 이전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코엑스몰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신규 브랜드 매장 입점도 이어지고 있다. H&M·언더아머·캐스키드슨 등 최근 1년간 50여개 매장이 코엑스몰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에 약 7%의 공실이 있던 코엑스몰은 지난해부터 공실률 ‘0’(제로)를 이어오고 있다.

신세계는 다음달 코엑스몰에 이마트의 역량을 집중한 신규 쇼핑몰인 ‘삐에로 쇼핑’을 선보이고 인기 수제 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도 개점할 계획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별마당 도서관이 명소가 되면서 방문하고 싶은 쇼핑몰로 위상이 높아진 만큼 앞으로는 쇼핑과 문화가 공존하는 스타필드 코엑스만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