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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빌보드 1위…한국 대중음악 100년사 ‘대첩’

방탄소년단, 빌보드 1위…한국 대중음악 100년사 ‘대첩’

기사승인 2018. 05.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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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사진=김현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러브 유얼 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한국가수가 한국어로 부른 노래가 빌보드 1위를 한 것은 한국 대중음악 100년 역사상 최초다.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된 음반이 이 차트 1위를 한 건 12년 만이다. 


빌보드는 28일(한국시간) '방탄소년단이 한국 그룹 최초로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BTS 'Love Yourself: Tear' Becomes First K-Pop Album to Hit No. 1 on Billboard 200 Chart)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빌보드 200은 앨범 판매량과 트랙별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 등을 기반으로 해당 주에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앨범의 순위를 매긴다. 싱글음원의 순위를 매기는 '핫 100' 차트와 함께 빌보드의 주요 차트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온라인에서 3910만회에 달하는 앨범 스트리밍을 비롯해 13만 5000점 이상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그동안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이나 싱글음원차트인 핫 100 등에 이름을 올린 한국가수는 많았다. 빌보드 200에는 빅뱅, 지드래곤, 태양, 씨엘, 엑소 등이 진입했고 핫 100에는 원더걸스와 7주 연속 2위를 차지한 싸이 등이 이름을 올랐다. 그러나 정상의 자리까지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이전까지 총 6장의 한국어 앨범을 '빌보드 200'에 6연속 진입시키며 대중적인 인지도와 탄탄한 팬덤을 만들어냈다. 특히 지난해 9월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는 '빌보드 200'에서 총 30주간 머물며 7위까지 올랐고 이 앨범 타이틀곡 'DNA'는 '핫 100'에서 총 4주간 진입해 67위까지, 싱글 '마이크 드롭' 리믹스는 총 10주간 머물며 28위까지 올랐다. 이번에 정상까지 등극하며 세계 최고의 '보이 밴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1위'를 두고 가요계에선 '대첩'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빌보드 정상은 전 세계 뮤지션들의 이상이자 최종 목표처럼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곡이 수록된 앨범이 정상에 오른 것은 음악성까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 큰 가치가 있다.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 씨는 "특히 앨범차트 1위는 싱글차트 보다 음악적인 측면에서 한층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이 30일 공개되는 핫100 차트에서도 신기록을 쓸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핫100은 앨범이 아닌 싱글 음원에 대해 음원 스트리밍과 유튜브 조회수 등의 기록을 반영한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탑소셜아티스트상'을 2년 연속 수상하며 온라인 내에서의 파워를 입증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가 높다.


방탄소년단의 쾌거가 K팝 시장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 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 같은 팀이 계속 등장한다면 K팝이 주류로 편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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