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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원유재고 5년 평균 밑돌아…산유국 증산 가능성↑

OECD 원유재고 5년 평균 밑돌아…산유국 증산 가능성↑

기사승인 2018. 05. 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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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공동감산점검위원회(JMMC). 사진출처=TASS,연합뉴스
고공행진하는 국제유가를 잡기 위해 감산 조치를 취해온 산유국들이 과잉공급을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감산 중단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이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진행한 공동기술위원회를 통해 원유시장 수급이 지난달 말 다시 균형(Rebalancing) 상태로 돌아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세계 주요 국가의 원유 재고가 5년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산유국들은 원유시장의 과잉공급 문제가 사실상 해결됐다고 본 것이다.

공동기술위원회 회의에서 나온 통계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지난달 원유 재고량은 지난 5년 평균보다 2000만 배럴 감소했다.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3억 6000만 배럴 줄어든 것이다.

OPEC·비OPEC의 4월 감산 목표치 실행률은 152%였다. 소식통은 산유국들의 충실한 감산 조치 이행과 여름철 수요 증가가 원유 재고량 감소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OPEC·비OPEC 산유국들은 다음 달 22∼23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산유국 장관 회의에서 감산 합의 조정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알렉산드로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주요 산유국들이 이 회의를 통해 감산 합의 전인 2016년 10월 수준으로 산유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세계 1·2위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의 석유업체들이 올해 하반기 생산량을 늘릴 전망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실제 회의에서 증산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와 러시아를 제외한 일부 산유국 관리들이 증산 방안에 반대의견을 표시하면서 합의 도출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원유 증산 고려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락했다. 2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4.00% 하락한 67.88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이후 최저치다.

25일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7월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3% 떨어진 76.4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일 이후 최저가다. 주말 후 런던 현지시간 28일 오전 8시 20분 기준 브렌트유는 약 1% 더 하락해 현재 75.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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