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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 대표이사 재선임…3년간 회사순항 이끈다

정성립, 대우조선 대표이사 재선임…3년간 회사순항 이끈다

기사승인 2018. 05. 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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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사장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재선임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 사진=대우조선해양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4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조선업 불황으로 위기에 빠진 회사를 이끌며 구조조정을 무리 없이 진행했고, 올해 1분기 6년만에 흑자를 낸 것 등이 정부와 채권단의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9일 오전 10시 대우조선해양 서울 다동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 사장을 대표이사에 재선임했다. 이번 선임으로 전 사장은 향후 3년간 대우조선해양을 맡아 경영정상화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을 구하기 위해 7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대로 ‘작지만 강한 회사’를 지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 사장이 취임하고 난 뒤 대우조선해양의 상황은 개선세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3.7% 늘어난 영업이익 2986억원을 시현해 6년만에 흑자를 냈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각각 1238억원, 478억원 적자를 낸 것과 대조적이다.

조선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지휘봉을 또 한 번 잡게 된 정 사장이 회사의 수주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같은 고가선종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며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또 그동안 이어졌던 구조조정과 부채감축도 꾸준히 지속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2015년 1만3500명이었던 직원을 지난 3월 9700명까지 줄였다. 2014년 말 280개에 달하던 부서도 지난해 말 150개로 절반 가까이 줄였다.

실적 호조와 함께 부채비율도 떨어지며 재무건전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2016년 2000%를 넘기던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00% 아래로 떨어졌다. 또 회사는 2016년 서울사옥을 1700억원에, 마곡부지를 1200억원에 매각하며 경영과 재무정상화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했다.

이러한 노력과 경영정상화에 힘입어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0월에는 대우조선해양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고 현재 회사 주식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장의 평가를 받으며 거래되고 있다.

한편 정 사장은 1950년 생으로 산업은행을 거쳐 1981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했다. 이후 영업과 조달·인적관리 등 요직의 임원을 맡았고 2001년 처음으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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