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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북·미, 비핵화 입장차 크지만 절충점 찾을것”

조명균 “북·미, 비핵화 입장차 크지만 절충점 찾을것”

기사승인 2018. 05. 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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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사단에 정책설명회
조명균, 남북 관계, 북미 회담 전망 설명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 EU대사단을 위한 정책 설명회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북미 회담 전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0일 “북·미 간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차는 여전히 크다”면서도 “그 간격을 좁히고 또 서로 맞춰나가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주한 유럽연합(EU) 회원국 대사 정책설명회에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던 북·미 정상회담은 이제 본격적인 준비단계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되고 나서도 초기에는 서로가 상대측 입장을 잘 몰랐다”면서 “서로 상대방이 먼저 입장을 제시해 주길 기다리는 과정에서 지난 주 목격했던 일시적인 ‘업 앤 다운(Up and Down)’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이제는 본격적으로 입장을 주고 받으며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 장관은 “북·미 양측 모두 톱다운 방식으로 정상이 직접 협상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미간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해 조 장관은 “한국 정부는 북한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이 북·미 간 일괄 타결되고 압축적으로 이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지는 분명하다”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지난 26일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 선제의 등을 예로 들었다.

조 장관은 “현재 상황은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길에서 비핵화가 시작되는 게이트(문)로 막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하고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조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의 동력을 다시 회복했다”면서 “더 큰 의미는 남북 정상간 신뢰를 형성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형식과 절차를 뛰어 넘어 간소화하고 만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다음달 1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에 남측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조 장관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문제, 그리고 현 단계에서 할 수 있는 남북 공동사업 등에 대해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군사당국회담, 체육회담, 적십자회담 일정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경제협력 사업은 비핵화가 진전돼 여건이 되면 다음에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공동조사연구 등을 추진해 나가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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