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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OLED TV를 200만원에” vs 삼성 “이젠 초대형 TV가 대세”

LG “OLED TV를 200만원에” vs 삼성 “이젠 초대형 TV가 대세”

기사승인 2018. 05.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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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세계TV시장점유율추이
프리미엄 TV시장 강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1분기 세계 TV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60인치 이상 초대형·초고화질 TV를 앞세워 저가 제품 위주인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크게 따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각각 ‘초대형 TV 1위 수성’, ‘OLED TV 대중화’를 목표로 내걸고 하반기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30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TV시장의 업체별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삼성전자가 28.6%로 선두를 지켰으며, LG전자와 일본 소니가 각각 17.9%와 9.1%를 차지했다. 4, 5위인 중국 TCL(5.8%)과 하이센스(5.3%)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46.5%로 1위. 중국(21.5%)과 일본(17.7%) 순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65인치 이상 TV시장에서 39.4%, 75인치 이상 TV시장에서는 58.5%로 다른 제조사들을 압도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초대형 모델수를 늘리면서 ‘TV 대형화’를 주도하고 있는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82인치 QLED TV를 출시하며 이 같은 초대형 라인업을 지속 강화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열린 2018년형 QLED TV 국내 출시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대형 TV를 부담없이 수용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면서 “시장은 우리가 만드는 만큼 커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이 매년 30~40%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180만대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75인치 TV 시장에서 LG전자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또 지난해 전체 TV 판매량의 40%를 차지한 65인치 이상 TV 비중을 올해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 사장은 올해부터는 LG전자 수준의 영업이익이 나올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해는 제품 믹스를 개선하는 해였다고 본다”며 “여러 가지 불합리한 것들을 없애고 있다. 올해 재밌는 게임이 될 것이니 지켜봐달라”고 밝힌 바 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CE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9조7400억원, 영업이익은 2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3400억원, 3800억원보다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측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했지만, 중저가 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전자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4조1178억원, 영업이익 57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76.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4%로 첫 두 자릿수 기록을 냈다.

LG전자는 여세를 몰아 올해 LCD TV보다 저렴한 OLED TV를 선보이며 소비자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격이 낮아질수록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올레드 TV를 처음 양산하기 시작한 2013년 55인치 올레드 TV 가격은 1500만원에서 현재 239만원으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시장 규모는 31만대에서 250만대로 8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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