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최고 구속인 시속 162.7㎞(101.1마일) 직구를 던졌다.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선발 등판, 1-1로 맞선 5회 말 2사 2·3루 위기에서 자신의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 디트로이트 3루수 제이머 칸델라리오와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선 상태에서 5구째로 직구를 던졌는데 시속 162.7㎞를 찍은 것이다. 이는 오타니가 MLB에서 선발 등판해 던진 직구 중 최고 구속이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달 2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두 차례 시속 162.5㎞(101마일) 직구를 던진 바 있다. 당시 칸델라리오가 이 공에 배트를 댔지만, 타구는 오타니 글러브로 들어왔다. 오타니는 1루로 달리던 칸델라리오를 태그아웃하며 이닝을 끝마쳤다.
오타니는 MLB 데뷔 8번째로 선발 등판한 이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3.35에서 3.18로 내려갔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내려간 뒤인 6회 말 5점을 잃고 1-6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