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로폼은 재료 특성상 물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화선지나 한지처럼 물을 흡수해 발묵 효과를 내는 소재가 아니다. 이러한 스티로폼을 이용한 그의 작업은 매우 독특하다.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홍용선의 작업은 전통적 의미에서의 용필에 대한 거부이다. 그것은 화선지에서 붓이 지나간 자취가 발묵의 효과로 나타나는 전통적인 관례에 대한 도전이자 거부이기도 하다”며 “(그의 작품은)종이에 그리는 문인화가 아닌 현대적 상황에서 배태된 오늘의 화조화를 지향하는 열린 태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