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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특수에 업계 희비…유세차 제작업체 웃고 인쇄업계 울상

선거철 특수에 업계 희비…유세차 제작업체 웃고 인쇄업계 울상

기사승인 2018. 06. 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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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 중 첫 주말인 3일 서울 도봉산 등산로 입구가 등산객들의 표심을 얻으려는 각 후보의 유세 차량으로 북적이고 있다./연합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과 함께 ‘쩐의 전쟁’도 막이 올랐다. 각 후보들의 유세활동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업체들도 선거 특수를 누리고 있다.

통상 총선이나 대선은 중앙당 차원에서 업체와 계약해 일감이 수도권에 몰지만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는 지역을 위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어서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 가운데 특장차량 제작업체와 현수막 제작업체 등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평소에 월세가 잘 나가지 않던 사무실은 선거 캠프로 사용되는 등 불황을 겪던 업계들도 활황모드로 바뀌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다수 차량업체들은 유세차량 제작의뢰 일정을 다 못 맞출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세차량의 경우 후보들이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하거나 홍보 영상과 로고송을 틀어주면서 선거 유세를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홍보수단으로 꼽힌다.

1톤 트럭을 선거용 유세차량으로 개조할 경우 대여 비용은 약 800만원 정도이고 음향시설이나 전광판 등을 설치할 경우 1000만원을 호가한다. 지방선거 특수를 노리고 기존 유세차량과 달리 전기충전이 가능한 친환경 유세차량 대여 사업도 등장하고 있다. 현수막 제작업체도 지방선거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현수막 설치 개수가 2배 늘고 장소 제한도 없어져 매출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반면 홍보물 인쇄업체와 선거 용품 제작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소셜네트워크(SNS)를 활용한 선거홍보 영향력이 커지면서 활자가 찍힌 종이 선거 홍보물을 찾는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탓이다.

인쇄업계에 따르면 선거철 주문 명함은 예전보다 20∼30%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후보들은 이름만 알리기 위해 최소한의 홍보물을 제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인쇄업체들은 선수금을 받고 업무에 착수하는 실정이다. 당선이 불확실하거나 선거비 보전을 받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들의 경우 대금 지불을 미루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SNS를 활용한 선거 홍보가 호황을 누리면서 관련 업체들이 SNS선거운동이나 SNS선거카드뉴스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문자메시지 홍보에 가독성이 높은 그림 문자를 곁들이는 등의 홍보를 통해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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