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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영어인사·트럼프 전용차 속살 공개…북·미 정상회담 이모저모

김정은 영어인사·트럼프 전용차 속살 공개…북·미 정상회담 이모저모

기사승인 2018. 06. 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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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Kim Summit <YONHAP NO-1533>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AP,연합뉴스
역사에 기록될 세기의 만남이 성사됐다. 주인공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 회담장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영어로 ‘깜짝’ 인사말을 건넸다. 그는 미소를 띤 채 “Nice to meet you, Mr. President.(만나서 반갑습니다. 대통령님)”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손을 맞잡았다. 통역관을 대동하고도 직접 영어로 인사한 데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이목이 쏠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 장면에서도 부드러운 분위기는 이어졌다. 평소 악력을 과시하는 ‘거친 악수’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는 악수를, 왼손으로는 김 위원장의 팔을 가볍게 쓸어내리며 다소 안정된 자세를 보였다. 악수는 12초간 이어졌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면서 20cm 이상 키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를 올려다보지 않았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키는 각각 170cm, 190cm로 추정된다. 이러한 세부사항까지도 사전에 조율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회담을 마친 뒤 정원을 거닐다 자신의 전용 차량인 ‘캐딜락 원’의 속살을 김 위원장에게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얘기를 하며 몸짓을 하자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 한 명이 ‘비스트’의 문을 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차량 내부를 김 위원장에게 보여줬다. 김 위원장이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확인되진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미소로 화답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업무오찬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우리가 멋지고 잘생기고 날씬하게 보이도록 찍어달라”며 특유의 넉살을 부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을 채택하는 서명식에선 김 위원장에 대한 칭찬을 면전에서 쏟아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매우 재능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매우 훌륭하고 매우 똑똑한 협상가”라고 했다. 두 정상은 서명을 마친 뒤 악수를 하면서 미소를 지어보였으며,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등을 가볍게 쓸어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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