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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떠난 싱가포르 호텔 가보니…통제 풀리고 한산

김정은·트럼프 떠난 싱가포르 호텔 가보니…통제 풀리고 한산

기사승인 2018. 06. 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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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리지스 호텔, 입구 가림막·화분 철거
샹그릴라 호텔, 성조기 계속 걸려있어
세인트리지스
13일 싱가포르 세인트리지스 호텔 입구의 모습. 가림막과 화분들이 사라졌으며 출입이 자유롭다. / 사진 = 허고운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떠나자 이들의 싱가포르 숙소는 다시 일반적인 호텔의 모습을 되찾았다. 13일 김 위원장이 묵은 세인트리지스 호텔과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였던 샹그릴라 호텔을 찾아가 보니 주변에 배치됐던 경찰은 모습을 감췄고 호텔 진입도 자유로웠다.

평일인 이날 싱가포르 시내 오차드거리 초입의 세인트리지스 호텔 근처는 전날과 비교하면 눈에 띌 만큼 사람이 없었다. 수십명의 무장경찰이 곳곳에 위치하고 차량의 통제가 이뤄지던 모습과 사뭇 대조적이었다. 호텔 맞은편에서는 전날까지 쳐졌던 바리케이드가 철거 중이었다.

철거
13일 싱가포르 세인트리지스 호텔 맞은편에서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 = 허고운 기자
김 위원장의 모습을 가리기 위해 설치해 놓았던 호텔 입구 가림막과 화분들도 모두 철거돼 외부에서도 1층 로비의 모습이 보였다. 호텔로 진입할 때도 길을 막거나 용무를 묻는 직원은 없었다. 직원들은 환한 미소로 문을 열어주며 인사를 했다.

1층 로비의 출입은 자유로웠으나 사진을 촬영하자 직원들이 눈빛이 느껴졌다. 다만 호텔 이용객이냐고 물어오지는 않았고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다. 김 위원장과 북측 대표단이 묵었던 17~20층 객실에는 갈 수 없었다. 해당층의 객실은 아직 정리 작업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샹그릴라
1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 입구에 걸린 성조기의 모습. / 사진 = 허고운 기자
세인트리지스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샹그릴라 호텔로 이동해봤다. 전날까지 있던 도로통제 인력은 보이지 않았다. 호텔 근처로 가는 순간 경찰차 한 대가 멈춰섰으나 몇 초 후 다시 출발했다.

샹그릴라 입구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며 설치한 성조기가 그대로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묵었던 밸리윙 17층으로 이동할 때도 예상과 달리 아무도 길을 막지 않았다. 직원들은 뒷정리를 하고 있었으나 기자가 복도 맨 끝 스위트룸 문 앞에 가도 멀리서 지켜만 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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