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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방금융지주도 경영효율성 개선…BNK금융, 가장 높아

3대 지방금융지주도 경영효율성 개선…BNK금융, 가장 높아

기사승인 2018. 06.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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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방금융지주의 경영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다. 4대 시중은행들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함과 동시에 디지털화 등의 이유로 점포를 축소하며 조직 슬림화를 꾀함으로써 효율성 지표를 개선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모습이다. 다만 DGB금융지주의 경우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BNK·DGB·JB금융 등 3대 지방금융지주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경비율(CIR)은 평균 45.1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46%보다 1.32%포인트 개선된 수준으로, 4대 시중은행 평균 45.5%보다도 높은 효율성을 기록했다.

CIR는 은행이 이자와 수수료 등 벌어들인 돈에서 인건비와 임대료 등 판매관리비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CIR가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주사별로 보면 BNK금융이 41.94%로 평균치를 3.2%포인트 하회하며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42.91%보다도 0.97%포인트 개선됐다. 판관비용이 2535억원에서 2804억원으로 치솟았지만 총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높아 이를 상쇄했다. BNK금융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산한 총이익은 5907억원에서 6687억원으로 780억원 늘었다.

JB금융지주의 CIR도 2.9%포인트 개선된 47.4%였다. 3대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CIR 비율이 가장 높지만 개선폭도 가장 커 경영효율 개선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JB금융은 지난해 1분기 3대 지방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50%를 넘긴 바 있다.

반면 DGB금융은 되레 0.1%포인트 나빠진 46.08%의 CIR를 보였다. 총영업이익이 3193억원에서 3294억원으로 늘긴 했지만, 같은 기간 판관비도 1468억원에서 1518억원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계열사별로는 핵심 자회사인 DGB대구은행의 인건비보다는 제상각 및 제세공과가 11.6% 늘면서 전체 판관비가 3.3% 증가한 1272억원이었고, 비은행 계열사 중에선 DGB캐피탈의 전체 판관비가 19.2% 급증한 62억원을 기록한 탓이다.

경영효율성 개선은 은행권 전반적으로 금리상승기에 최대수익을 내면서도 희망퇴직·점포 통폐합 등을 통해 유지비용을 줄이고 있는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1년새 3대 지방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은행 등 5대 지방은행의 임직원 수는 3만5316명에서 3만4951명으로 365명 줄었고, 같은 기간 점포 수는 14곳이 사라졌다.

당분간 지방금융지주들의 CIR 개선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과 달리 지난해 일회성 이익이 없어 이익 증가면에서 긍정적일뿐 아니라 인원 축소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방은행 실적이 상반기에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지난해 상반기에 지방은행들의 일회성이 없어 역기저 효과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이 생긴 뒤 은행들이 채널을 줄이면서 인원 축소가 본격화되고 있어 비용 측면에서도 매우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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