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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종전선언 연내 추진…폼페이오 북한과 조만간 대화”

강경화 “종전선언 연내 추진…폼페이오 북한과 조만간 대화”

기사승인 2018. 06. 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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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브리핑서 밝혀
8월 ARF서 리용호와 회담 희망
취임 1주년 맞은 강경화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종전선언에 대해 “올해 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적”이라며 “시기와 형식은 유연성을 갖고 대처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한 브리핑에서 “종전선언은 판문점 선언에 명시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종전선언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 분야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북·미 정상 차원에서도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강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선언에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 바 있고 미국 측의 의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중국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국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북·미 간 후속협상에 대해 논의한 사실도 전격 공개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은 조속한 시일 안에 북한과 마주 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의지는 굉장히 속도감 있게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앞으로 미국의 북한협상팀이 새로 보강 되는대로 고위급 차원에서의 소통과 더불어 외교 실무 차원에서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문제를 전문적이고 꼼꼼하게 다뤄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북한 비핵화 조치 취하기 전에는 제재 유지돼야”

대북제재 해제 시기와 관련해 강 장관은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제재가 유지돼야 한다는 큰 방향에 한·미가 같은 입장”이라며 “어느 시점에 우리가 제재를 재고할 수 있느냐는 앞으로 미국과 계속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 장관은 오는 8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기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회담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새로이 조성된 남북관계의 모멘텀이 있고 우리 정상이 두 번이나 만났는데 외교장관 사이에 한 장소에 있으면서 만나지 않는다는 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그래서 긴밀히 준비해 좋은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단할 수 있다고 한 한·미 연합 군사훈련와 관련해 “우리로서는 훈련은 방어적이고 합법적이며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 활동, 또 도발에 대해서 우리가 하는 훈련이라는 점에서는 한 치의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강 장관은 “지금 한·미 당국 사이에 앞으로 이 훈련을 어떻게 조정해 나갈지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고 있으며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취임 때 북핵 문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보다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노력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약속을 드린 바 있다”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제 고비 하나를 넘겼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고비가 있을 수 있고 그럴수록 외교적인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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