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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미정상 합의 구체화 위해 북한 가야할 것 같다”

폼페이오 “북미정상 합의 구체화 위해 북한 가야할 것 같다”

기사승인 2018. 06. 1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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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비핵화 검증 방식, 시간표 논의 위해 방북할듯
전문가 "폼페이오 첫 과제, 북 무기 프로그램 전체 리스트 받는 일"
한미 외교장관 통화 "CVID 목표 계속 전념, 북 비핵화까지 압박"
South China Sea Watch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싱가포르에서 만들어진 공동합의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너무 늦기 전에 (북한을)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은 6·12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중국은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4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장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베이징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재방북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싱가포르에서 만들어진 공동합의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곳과 그곳 사이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무진들이 이미 작업을 하고 있다”며 “나도 너무 늦기 전에 (북한을)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의 추가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추가 회담이 필요할지에 대해선 알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북한 비핵화 과정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머지않아 방북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이를 통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라인을 형성, 북·미협상 실무총책 역할을 맡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명한 공동선언문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빠졌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앞서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17일 북·미 공동선언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총론을 제시하면서도 비핵화 검증 방식이나 시간표라는 각론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를 보완하는 것은 폼페이오 장관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후속 협상에서 처음으로 맞닥뜨릴 과제 중 하나가 북한 무기 프로그램의 전체 리스트를 받아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더힐에 “그것이 지금부터 1주 또는 2주 내로 폼페이오가 협상을 시작할 때 고려할 넘버원 현안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알 때까지 비핵화 협상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17일(현지시간·한국시간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국과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목표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한·미 외교장관이 이날 “역사적인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뒤를 잇는 후속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나이트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두 장관이 긴밀한 조율을 유지하기로 약속했으며,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압박은 계속돼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의 통화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4일(한국시간) 방한해 강 장관을 만난지 나흘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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