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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아시아 엑소더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

외국인 투자자 아시아 엑소더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

기사승인 2018. 06. 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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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Financial Markets <YONHAP NO-8747> (AP)
사진출처=/AP, 연합
외국인 투자자들의 ‘아시아 엑소더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하며 아시아 신흥국가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6곳의 아시아 신흥국에서 올해 들어서만 190억 달러(약 20조 9950억 원)의 외국인 투자자본이 철회됐다.

통신은 아시아 지역이 경제 성장과 채권 금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음에도 썰물이 밀려 나가듯 외국 투자자본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긴축과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이러한 현상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3일 연방 기금 금리를 1.50~1.75%에서 1.75~2.0%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3월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로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미 연준은 올해 안에 두 차례 더 기준 금리를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긴축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미국 뿐만이 아니다. ECB도 지난 14일 올해 연말까지 양적 완화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ECB는 오는 9월까지만 월 자산 매입 규모를 300억 유로로 유지하고, 10월부터 12월까지 매입 규모를 150억 유로로 줄이기로 했다. 자산 매입은 올해 말 완전히 종료된다.

제임스 설리번 JP모건체이스 연구원은 “신흥 시장에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연준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을 강화하고 있는데 신흥 시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주요 10개국 통화 가치를 산정하는 ‘블룸버그-JP모건 아시아달러 인덱스’는 최근 2주간 하락세를 보이며 18일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기감을 느낀 아시아 신흥국들은 금리 인상 등의 카드를 만지작 거리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통신은 지난 5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필리핀 중앙은행이 이번 주 또 한 번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태국 중앙은행이 이번주 금리를 현재 1.5%로 동결할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3분기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했다.

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9%를 넘어섰음에도 올해 2분기 바트화는 달러대비 4.6% 하락했다. 또 IMF에 따르면 태국은 2000년대 초반 이후 가장 긴 GDP 성장 둔화 기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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