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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끝날줄 모르는 관세 보복…중국산 알루미늄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

G2 끝날줄 모르는 관세 보복…중국산 알루미늄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

기사승인 2018. 06. 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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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US Trump Trade <YONHAP NO-2784> (AP)
사진출처=/AP, 연합
세계 1,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앞다퉈 보복 관세를 주고 받으며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CNBC·블룸버그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이 다시 관세를 늘린다면, 미국은 2000억 달러(220조 60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들을 검토해볼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예고한 대로 500억 달러(약 55조 3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관세를 매기면 미국은 이보다 4배 많은 중국산 제품에 추가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에 따른 보복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은 부당한 관행을 바꿔 나갈 의지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며 “그런 관행을 바꾸는 대신 아무 잘못을 하지 않은 미국 기업과 노동자·농부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으로 하여금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바꾸고 미국 제품에 시장을 개방하며 미국과 좀 더 균형 잡힌 무역관계를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관세 부과) 조치가 시행돼야만 한다”며 “만약 중국이 무역관행을 바꾸기를 거부하고 (대미)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법적 절차를 완료한 이후 이러한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알루미늄 협회를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이날 중국산 일반 합금 알루미늄 판재에 167.16%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아직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무역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가 발표되면 중국 측의 강력 반발을 불러일으키게 될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경고에도 중국은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거두지 않았다. 중국 상무부는 19일 오히려 “이런 극단적인 압력과 위협은 양국의 협상 합의를 위배하고 국제사회를 매우 실망하게 하는 처사”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상무부는 “만약 미국이 이성을 잃고 관세 조치를 실행하면 중국도 부득이 수량과 질량 측면에서 상호 결합된 종합적 조치를 취함으로써 강력한 반격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견고히 했다. 미국의 보복관세는 결국 또다른 중국의 보복관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경고다.

미·중 양국은 보복관세에 보복관세로 대응하며 강대강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USTR은 약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관세는 다음달 6일부터 발효된다.

이에 당시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신에게도 이롭지 않은 미국의 근시안적인 행위에 맞서 어쩔수 없이 강력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며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날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659개 품목 500억달러에 대해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대응하고 나섰다. 중국의 이 보복관세 역시 다음달 6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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