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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의료기기’ 시장서 협업 나서는 ‘삼성전자-삼성메디슨’…향후 전망은?

‘초음파 의료기기’ 시장서 협업 나서는 ‘삼성전자-삼성메디슨’…향후 전망은?

기사승인 2018. 06.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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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의료기기’를 미래먹거리로 점찍고 삼성메디슨 등 계열사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이는 의료기기 사업이 병원 등 기업간거래(B2B)라 수익성이 높고 웨어러블 기기·사물인터넷(IoT) 등 여러 사업 분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삼성전자는 차세대 초음파 영상처리엔진인 ‘크리스탈라이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탈라이브는 삼성전자의 초음파 영상처리기술과 3D 기술이 융합된 것으로 태아의 모습을 좀 더 선명히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삼성메디슨이 약 3년의 연구·개발(R&D)을 거쳐 출시한 산부인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인 ‘WS80A’에 탑재된다.

삼성이 의료기기에 힘을 싣는 이유는 의료기기 사업부문은 향후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등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메디슨은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인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유방암 초음파 진단기기인 ‘S-Detect for Breast’ 개발에 이어 종양 등 다양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중이다.

의료기기 시장의 높은 성장세도 삼성이 이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다. 지난달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6조1978억원으로 매년 7.6%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은 31억6000만 달러로 2016년보다 8.2% 증가했다. 삼성메디슨이 판매하고 있는 초음파진단기기의 전세계 시장 규모만 약 60억 달러에 달한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의 협업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는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진단기기 사업을,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메디슨은 초음파 진단기기 사업을 담당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015년 12월부터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을 맡았던 전동수 대표이사(사장)에게 2016년부터 삼성메디슨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주면서 양 사의 교류가 확대됐다. 또 서울 대치동에 있던 사옥을 매각하고 판교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와 공동 R&D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 회사가 공동으로 프리미엄 초음파 기기인 ‘RS85’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뿐만아니라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이달 초 동물용 초음파기기·체외진단기기 등 반려동물 의료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이를 위해 두 회사가 통합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삼성메디슨은 저가에서 고가의 제품까지 제품 포토폴리오를 다각화 해 점유율을 늘리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2년간의 R&D을 거쳐 출시한 보급형 진단기기 ‘HS40’ ‘HS50’ 등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리기도 했다. 또 미국 등 세계 시장을 공략한 촬영 이동형 컴퓨터단층촬영(CT) 신제품인 ‘옴니톰’을 출시했다. 이에따라 초음파 진단기기 판매대수는 지난해 전년대비 22.1% 늘어난 1만3617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GE, 지멘스, 필립스 등의 해외 브랜드가 유럽 등에서 자리를 잡고있는 만큼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차별화 전략을 키워야할 것”이라며 “초음파기기는 300병상 이상의 대형병원에 얼마나 납품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므로 올해는 삼성 측에서 마케팅에 힘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3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액 3026억4452만원, 영업이익은 64억8673만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2016년보다 16% 성장했고 손익은 311억원가량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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