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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회사 SK플래닛, 11번가 분리해 ‘한국판 아마존’ 만든다

SK텔레콤 자회사 SK플래닛, 11번가 분리해 ‘한국판 아마존’ 만든다

기사승인 2018. 06. 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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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분리 후 신설법인 설립 목적은 '업종 전문화'
SK테크엑스는 SK텔레콤과 합병 결정
[참고사진] SK플래닛 11번가 브랜드 이미지
SK텔레콤이 자회사 SK플래닛의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11번가에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 업종 전문화를 통한 성장 견인이 주 목적으로 11번가를 ‘한국판 아마존’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SK플래닛의 11번가를 분리해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OK캐쉬백/시럽(Syrup) 등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 사업 조직을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테크엑스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SK플래닛이 e커머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보다.

SK텔레콤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 등으로부터 11번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총 투자 규모는 5000억원이며 SK텔레콤은 향후 11번가를 한국형 아마존으로 성장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11번가는 기업가치를 2조 이상으로 평가받는 등 성장 잠재력을 외부로부터 인정받았다. 동시에 체질 개선을 위한 대규모 자본을 확보해 기존 e-커머스 업체들과는 차별화되는 성장 발판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향후 11번가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획기적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신선식품·패션 등 영역으로 오픈마켓을 확장하는 한편 간편결제인 ‘11pay’ 확대도 추진한다.

다양한 유통사들과 제휴를 통해 차세대 e-커머스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도 보여줄 방침이다. 최근 SK텔레콤이 국내 편의점 1위 ‘CU’(씨유) 투자회사인 BGF와 손잡고 헬로네이처를 JV로 전환, 신선O2O 분야에서 협력을 이끌어 낸 것도 맥을 같이 한다.

아울러 OK캐쉬백/시럽 등 SK플래닛 사업 조직과 SK테크엑스의 합병 법인은 SK ICT 패밀리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이터&테크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 합병 법인은 양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기술 개발 역량을 합쳐 플랫폼 개발 등을 기업간거래(B2B)로 지원한다.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의 빠른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강하게 실행할 수 있는 조직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SK텔레콤 전체의 성장추진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SK플래닛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분할 및 합병을 결정했다. 다음달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승인을 거치면 올해 9월 1일 양 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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