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정은, 농업과학원·기초시설공사·주중 대사관 방문하고 귀국

김정은, 농업과학원·기초시설공사·주중 대사관 방문하고 귀국

기사승인 2018. 06. 20. 18: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북중 관계는 동서고금 유례 없는 관계라고 천명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19일 방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한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및 양측 관계의 대폭 증진과 관련한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오후 전용기인 참매 1호기를 이용해 평양으로 귀환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기간 시 주석과 두 차례나 회동하며 밀착된 북·중 관계를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방중 첫날인 지난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3차 북·중 정상회담을 한데 이어 20일에는 조어대(釣魚台)에서 시 주석과 다시 만나 북·중 관계 강화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번 방중을 통해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껄끄러웠던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회복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중국의 대북 제재 해제나 대대적인 경제 지원을 이끌어내는 전기도 확실하게 마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정은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나란히 걷고 있다. 김 위원장은 1박2일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20일 오후 평양으로 귀환했다./제공=신화, 연합
북·중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방중 이틀째인 이날 오전 귀환에 앞서 베이징 농업과학원을 방문, 북한의 현안인 식량 문제 해결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런민(人民)대학의 마샹우(馬相武) 교수는 “김 위원장이 농업과학원을 방문한 이유는 분명하다.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식량 증산 노하우를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깊은 관련이 있다.

마샹우 교수는 “이로 미뤄볼 때 김 위원장은 향후 확실히 핵을 포기하고 민생을 위한 경제 부흥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이런 입장을 피력했을 가능성이 크다. 당연히 공동성명에 포함되지 않은 이면 합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시 총서기 겸 주석에게 고백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인 리설주를 대동하고 시 총서기 겸 주석 부부와 오찬을 겸한 두 번째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인식을 같이 한 북한의 비핵화 등의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다시 주고 받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시 총서기 겸 주석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심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한 후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후 2시가 지난 시각 다시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를 나선 김 위원장의 차량은 기초시설투자 유한공사로 향했다. 향후 중국횡단철도(TCR) 등 인프라 건설 협력을 염두에 둔 행보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또한 주중 북한대사관을 찾아 현지 외교관들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오후 4시 50분께 전용차량에 타고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활주로로 직행, 전용기인 참매 1호에 탑승한 뒤 오후 5시께 이륙했다.

앞서 전날 오전 평양 순안 국제공항을 출발해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오후에 인민대회당에서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성대한 환영식을 받은 후 곧바로 시 총서기 겸 주석과 3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리수용,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을 대동한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위해 자국 최고 지도부의 전용기를 흔쾌히 내준 중국에 사의를 표하고 북중 관계가 동서고금에서도 유례 없는 관계라고 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